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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하고 싶나

[스크랩] 무제 2

by 하늘하늘하늘하늘 2009.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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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 .....

                                             석파

 

밤 하늘 별을 보며

나의 자동차에 엑셀을 밟습니다

어둠 속에서 간간히 구름이 흘러가고

한가위 앞 둔 달은 그 위에 실려 갑니다

 

스치는 바람 소리는

여름과 같은데

나를 감싸는 그 속삮임은

이미 가을을 노래 합니다

 

 논에는

누런 벼 이삭이 고개를 숙이고

오손 도손 아기자기 꾸며진

우리 학교에

밤송이는 알알이 영글어 갑니다

 

세월을 느낀다는 현실은

내가 나이가 먹었다는 증거겠죠

 

지금도 욱 하는 성격에

주위를 돌아 볼 겨를 없이

여기저기 들 쑤시지만

 

이제

그런 마음을 접어야 할 때 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마음이 가슴 깊이 자리잡을 때

아~~~ 그 옛날

벌거벋고 뛰 놀던 그리운 친구와 함께

시원한 소주 한모금 넘기며

옛 이야기에 빠지고 싶군요

 

이제

한가위 보름달을 기다리며

여기 저기 엮어진 인연을 생각하고

나와 맺어진 모든 인연이

자신의 자리에 곱게 앉기를 기도하며

오늘 밤 모두의 안녕을 약속 합니다

출처 : 고스락2008
글쓴이 : 하늘하늘(송종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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