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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하고 싶나

비 오는 날 -- 11월의 정리

by 하늘하늘하늘하늘 2021.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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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끝날 비가 왔습니다.

가는 가을의 서글픔 담은 눈물일까요?

아침에 일어나 작은 우산 손에 들고 집을 나섭니다.

11월을 배웅하는 아침..

가을이 떠나는 아침...

그렇게 11월 끝날을 만났습니다.

 

아침 7시를 조금 넘은 시간..

새벽부터 내린 비로 도로는 깨끗하게 세수하고 

가는 가을길을 준비합니다.

 

 

 

작은 도시의 한쪽 끝에 살고 있어서 

넓은 도로는 아직 오고 가는 행인이 없어요.

가는 가을만 조용히 걷고 있습니다.

 

 

 

대전으로 향하는 버스를 승차하는 곳..

자리에는 가을비만 가득히 채우고 있습니다.

 

 

 

조금 걷다보니 내 검정색 운동화 위에도 가을의 눈물이 가득하네요.

너무 서러워 말고 잘 떠났으면 좋겠네요..이 가을이...

내 년을 기약하며....

 

 

 

서울 남부터미널로 달려야 할 논란색 직행버스도 깨끗하게 가을비가

어루만지고 있어요!

아침을 깨우고 달려가야 합니다... 서울로 가는 손님을 싣고.....

 

 

 

도로 한 편에 전동킥보드가 열맞춰 서 있네요.

떠나는 가을이 갈길이 멀면 이 킥보드 타고 가도 될까요?

 

 

 

이곳에 이사와 살던 아파트앞까지 가 봅니다.

건널목에는 노란 우의를 입은 어린이 안전지킴이 할머니 할아버지가

신호가 바뀌면 노란 깃발로 신호를 하면서 차량과 사람을 안전하게 유도합니다.

여기도 가을비가 가득합니다.

 

 

 

혹시 이곳에는 어떤 일이 있을까 들어선 골목에는 

떠나는 가을의 눈물이 내리는 날에 이사를 하는 가정이 있네요.

가을비 와도 이사는 해야하니까....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순조롭고 안전하게 진행되기를 가을과 함께 빌어줍니다.

 

 

 

 

2020년 세계군문화엑스포가 열려야 하는데 21년으로 연기 되었다가

재 연기가 되어 2022년에 세계군문화엑스포가 열리는 계룡시 입니다.

시 청사 앞 입구에 커다란 아치로 그 소식을 알리고 

가을비는 속절없이 내리는 아침입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등교길 학생들과 동행을 합니다.

우산을 받쳐들고 학교가는 길에 학교가 가까와 질수록 

친구들이 하나 둘 모이고...

학생들은 학교가고 가을은 이 비를 내리며 저 멀리 떠나갑니다.

 

2021년 11월 30일 비오는 아침에 계룡시청 근처 산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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