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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멋과 맛

군산 가볼만한 곳 -- 군산 근대 건축관

by 하늘하늘하늘하늘 2021.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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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에는 많은 옛 건물들이 있습니다.

그것들은 일제강점기 시대에 건축된 건물들인데

수탈을 목적으로 건립되고 건축된 건물들을 보수하여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런 건물중 한 곳을 담아 봅니다.

 

일제강점기 조선은행 군산지점 -- 군산 근대건축관 

 

일제강점기 군산은 일본으로 수탈의 물자를 실어나르는

항구가 되었던 아픈 역사가 있습니다.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 군산 내항부근에 있는 옛 조선은행 군산지점의 모습입니다.

일제강점기 시대의 건축물로 이정도 면적의 건물이면 아주 큰 건물이었겠어요.

 

 

 

수탈의 아픔을 간직한 구조선은행군산지점은 

건물외부와 내부를 보강 정리하여 현재는 군산근대건축관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군산에 있었던 우리나라 개화기에 건축된 많은 일본식 건축물에 대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조선은행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중앙은행 격으로 일본제국주의의 

식민통치와 아시아 침략을 지원하였답니다.

일제의 아시아 침략의 자금줄이었다고 해야 할까요....

 

 

지금은 많이 사라진 옛 일본식 건물들 자료사진과 설명이 잘 정리되어 있는 군산 근대건축관입니다.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은 1922년 준공하였으며 군산 내항에 인접한 장미동에는 일제강점기의 금융기관과

많은 공공기관과 함께 있었답니다.

장미동이란 쌀을 저장하는 창고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이 건물은 국가등록문화재 제374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은행 외부건물과 내부의 벽과 뼈대는 유지한 채 보강된 조선은행 군산지점 내부 입니다.

현재도 이정도 크기 건물의 은행은 없을 듯...상당히 넓은 건물입니다.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 금고로 통하는 문에는 대들보 상량문이 전시되어 있군요

조선은행은 1920년 상량식을 하였고 1922년 7월에 중공식을 하였습니다.

이상량문은 조선은행 보수공사 중 천정에서 발견되었습니다.

화재로부터 피해를 받지 않아서 다행이었네요.

조선은행의 전신은 1909년 (순종 3년)에 통감부가 설치한 구 한국은행이고, 1911년 조선은행으로 

이름이 변경되었답니다.

 

 

자료를 보니 동아시아 지역에 조선은행이 여럿 존재했었습니다.

조선은행 군산지점음 1909년 구 한국은행을 설립할 때 군산 출장소로 출발했다 합니다.

 

 

 

군산지점의 주요 업무는 군산항을 통해서 반출되는 쌀 수익금을 예치하고

농지 매입을 위한 자금을 융자해 주는 일인데.

이러한 업무는 일본인들을 위한 업무로 우리나라 수탈을 하기 위한 수단이었지요.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은 해방 후 한일은행 군산지점으로 사용되었답니다.

그 후 민간에게 매각된 후 화재로 오랫동안 방치된  건물을 새롭게 단장하여 

현재 군산 근대건축관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군산 근대건축관으로 사용되며 여러 자료사진과 내용을 전시해 놓아

군산 방문객들에게 옛 군산시의 모습을 알리고 있습니다.

 

 

 

조선은행의 역할은 1910년대 나라의 돈을 발행하는 발권은행으로서의 역할과 함께 일반적인 은행 업무를

겸하였습니다.

 

 

 

조선은행 군산지점의 복원은 부분별 벽체와 기둥 그리고 천정의 일부를 과거 그대로 

보존 및 노출하여 하나의 전시물로 역사의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조선은행이 발행한 돈은 일본은행이 발행한 돈과 1:1로 교환 되었으며

통화의 발행액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 등 한 나라의 중앙은행으로서 역할을 하였답니다.

 

 

조선은행은 상업은행의 역할도 하였으며 일본, 조선과 만주, 중국간의 외환거래를 담당하는 것과 더불어

지역에서 예금과 대출을 담당함으로써 상업과 무역은행으로서 역할도 수행하였답니다.

 

 

 

조선은행서 발행한 화폐입니다.

최초 100원 화폐를 발행했는데 당시에 소 한마리에 50~60원이었다 하니

지금의 800만원 정도의 가치가 있는 당시의 100원 화폐입니다.

 

 

조선은행 군산지점은 군산항이라는 여건상 상업은행으로서의 기능이 강조되었으며,

일반 예금의 입출금을 비롯하여 군산항을 통해 반출되는 쌀의 대금자금과 농지거래를 위한

대출 등의 엄무가 군산지점의 주요업무 중 하나였답니다.

 

 

조선은행은 채만식 소설 탁류에도 등장합니다.

탁류는 일제강점기 시대의 우리 사회를 풍자한 군산을 배경으로 한 소설입니다.

 

 

 

 

당시에 신문에 실린 조선은행 군산지점관련 여러가지 사건이 있었네요.

은행원과 사무원이 공모하여 십이만원 인출 후 도주한 사건도 있고....

소 한마리에 50원 하던 시대에 십이만원이면 아주 거금인데......

옛날에도 이런 사건이 있었다니 흥미로운 기사입니다.

 

 

군산 근대건축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조선은행 군산지점 건물에는 군산 시내에서 발굴된

옛 건물의 부속품들이 전시되고 있기도 합니다.

 

 

 

이상량문은 구조선은행 군산지점 근처에 있는 미즈상사와  일본제18은행군산지점 상량문입니다.

왼쪽은 구 미즈상사의 상량문이고 오른쪽은 18은행 상량문입니다.

상량문이라 함은 집을 새로 짓거나 고친 내력, 보수이유와 날짜 등을 적은 글입니다.

 

1930년대에 들어서면서 은행의 대형화가 추진되고, 은행법의 개정으로 금융기관의 분화가 시작되어

조선은행도 조선저축은행이 설립된 후 일반 소액저축예금 업무를 이관하고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하였답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군산시 가볼만한곳인 구조선은행군산지점의 이야기입니다.

많은 자료가 있는 현재의 군산근대건축관이기에 앞으로도 몇 번 이야기가 이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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