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 전 생일이었는데,
아침 식사는 아내가 준비한 미역국으로,
저녁은 아들집에서 며느리 솜씨 자랑한다고....
그렇게 보낸 즐거운 이야기를 정리해 봅니다.
아들부부가 처음으로 준비한 생일 이벤트는?
지난 3월에 엄마를 위해 생일 이벤트를 했는데...
기대가 되는 날이었답니다.
아들부부의 생일 이벤트
시아버지--- 엄청 늙은 느낌이 나는 용어지만-- 생일을 위해
직장 반차 휴가를 아낌없이 사용한 며느리...
어떤 생일상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살림을 해 본 것은 자취생활 뿐인데....
내 생일 하루 전날 마트에서 장을 봐와 준비한 생일음식의 메인은
바로 이음식 입니다.
며느리 모습처럼 고운 모습입니다.
아들은 정상적으로 퇴근하여 오후 7시에 도착한 후
메세지로 나를 초대해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는 아들집에 도착하니
아들이 육수를 부어 음식 조리를 시작합니다.
이름은 밀푀유 나베라고...
인터넷으로 레시피를 확인하고
아들과 합동으로 만든 요리랍니다.
음식이 끓기 전에 케익을 준비하는 며느리가.......
골프를 시작한 지 25년이 되었지만 띄엄띄엄 하는 골프인데..
요즘 건강관리 차원에서 하루 3시간 정도 연습을 하고 있으니
생일케익을 골프 그린으로 해 왔습니다.
그린 주변에 벙커도 있고 오리가 있는 해저드도 있고
홀 깃대에 골프공도 있습니다.
완전 수제작 케익으로 며느리와 아들의 마음이 담긴 케익입니다.
며느리와 아들의 바람대로
근심은 벙커로 ...행복은 홀인원으로...
건강관리 잘 해서 아들부부에게 걱정을 주지 않도록 열심히 운동해야 겠어요.
케익에 촛불은 굵은 것 하나만 꽂고...
생일 축가를 함께 부르고 ..
손벽으로 촛불을 끄고 케익은 식사 후에 맛나게 먹기로 하고
다음 이벤트가 이어집니다.
맛난 그리고 세상에 하나뿐인 케익과 함께
하얀 밸트와 파우치를 선물로 준비한 아들부부입니다.
아내는 언젠가 처분했던 내 금 링을
다시 만들어 생일 선물로 내 손가락에 끼워주었고
아들은 골프 잘 하라고 밸트와 파우치를 주었네요.
아들부부가 차린 생일밥상을 잘 먹고
거실 테이블로 자리를 옮겨 촛불 한 개만 켜 놓고....
자르기 아까운 케익을 잘라서 맛나게...
아이스아메리카노와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곁들여 맛나게 먹었답니다.
아들부부에게 당부하기를 천안에 계시는 며늘아기 부모님 생신도
잘 챙겨야 한다고 ....
아들도 외동, 며느리도 외동 이니까요....
아들부부에게 빚이 생겼지만 즐거운 날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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