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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글과 말

6월 끝날 다녀온 세계문화유산 돈암서원

by 하늘하늘하늘하늘 2021.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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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우리나라 성리학 교육기관인 서원 9곳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그 중 한곳이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 멀지않은 논산에 있는 '돈암서원' 입니다.

 

오늘은 돈암서원을 잠시 다녀왔답니다.

돈암서원의 사당인 '숭례사 꽃담'이야기를

6월의 마무리 사연으로 포스팅합니다.

 

 

돈암서원 사당 숭례사 꽃담에 새겨진 전서체의 의미

 

건물의 꽃담장은 궁궐 같은 공간에 연출된 독특한 전통담장이랍니다.

사당 숭례사 내삼문과 좌우측 담에 꽃담장은 이곳이 특별한 공간임을 알려줍니다.

그 글의 의미를 새겨봅니다. 

 

숭례사 내삼문 오른쪽 담장에 새겨진 전서체는 

오른쪽부터 읽으면 '지부해함 地 負 海 涵'으로 - 출전 남양번소술묘지명 

대지가 만물을 짊어지고 바다는 만천을 포용한다는 의미랍니다.

한번 더 풀어 본다면

땅이 만물을 짊어지고 바다가 모든 물줄기를 수용하듯이 

배움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마음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오른쪽 부터 읽으면 '박문  博 文' 입니다. 

이 글자는 오른쪽부터 '약례 約 禮'

네 글자를 합하면 '박문약례  博 文 約 禮' 입니다.  -출전 논어, 옹야. 자한

내삼문 문과 문 사이 벽에 쓰인 글입니다.

지식을 넓히고 행동은 예의에 맞게 행동하라는 의미고 풀어 본다면

배움을 통해 지식을 확장하면서도 자만하지 않고 예에 맞게 언행을

절제할 수 있다면 참다운 길(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라는 예학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글귀입니다. 

 

 

마지막 네 글자는 '서일화풍  瑞 日 和 風' 입니다. -출처 예기, 대학

역시 오른쪽 부터 읽어 갑니다.

그 의미는 상서로운 햇살과 온화한 바람의 의미로

상대방을 배려하고 응대하면서 '지부해함'과 '박문약례'를 실천한다면 

화평하고 조화로운 세상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사계 김장생 선생의 예학 정신이 담긴 글귀랍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되어야 할 뛰어난

보편적 가치 (Outstanding Universal Value) 가 있다고 

인정하여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입니다. 

6월 아름다운 마무리 그리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7월을 만든 날을 위해 

노력하며 달리겠습니다.

예향논산 돈암서원의 숭례사 꽃담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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