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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하늘의 맛집 S파일

푸짐한 한상 - 익산 황등 백반 맛집

by 하늘하늘하늘하늘 2020.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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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오후에 익산 농업기술센터로 

천연발효 식초 강의를 들으러 갑니다.

집에서 출발하면 50여분...그래도 배우는 즐거움이 있어서

갑니다.

아무나 강의를 듣는 것은 아니고 전통발효 연구회 회원들만

신청을 하고 강의를 듣습니다.

어느 수요일 오후 강의를 위해 익산으로 내려가

황등에서 점심식사를 합니다. 강의는 오후2시부터 5시까지 이기에...

 

맛 좋고 가격 착한 황등 백반 맛집 

 

농업기술센터 앞 장어식당의 다슬기 수제비가 맛과 양이 참 좋은데

밥을 먹어야 하기에 황등으로 이동하여 아주 빨리 차려지는 

백반 한 상 점심을 즐겼습니다.

식당을 들어가면서 사진을 찍지 못해서 식당이름이 기억에 남지 않았습니다.

인터넷 지도를 찾아가 보니 그 지역 도로뷰가 10년은 족히 넘은 과거의 사진이기에

현재의 식당건물이 보이지도 않고 ...

빨리 최신 정보를 올리지 않고.....10년도 넘은 도로 뷰를 보여주다니...황등이 시골이라 그러나....

 

한상 차림

익산 농업기술센터에서 익산역 방향으로 5분 정도 달려오면 

황등역이 있는 황등에 도착합니다.

황등역은 지금은 여객열차가 정차하지 않고 화물열차만 잠시 정차하는 역입니다.

황등역이 대중가요인 '고향역'의 탄생지라고 합니다.

식당 주변에 대충 주차하고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점심시간에는 특별한 주문없이 무조건 백반 한 상입니다. 

점심식사는 아주 신속한 백반입니다.

자리에 앉음과 동시에 차려지는 많은 반찬들....

주문이 필요없이 들어서면 차려지는 상차림입니다.

농사일 하던 농부님들, 주변의 돌공장 인부들, 작업하는 사람들

그리고 저 처럼 찾아 오는 손님들이 식사를 하기 위해 오는 식당입니다.

봄에 농업기술센터에서 술 빚은 때 회원들과 한 번 와 본 기억을 더듬어 찾아 온 식당입니다.

한상 차림반찬이 스무가지 입니다....가격은 6천원 입니다.

여기에 묵은지 볶음, 된장찌게와 누룽밥 숭늉이 더 차려집니다.

반찬 확인해 봅니다.

 

 

갈치튀김

2인 주문했기에 긴 갈치튀김 두 토막이 나왔습니다.

아주 두툼한 갈치는 아니지만 적당히 살도 붙어 있고

맛나게 잘 튀겨져 나옵니다. 갈치의 산지가 어딘지 모르지만

6천원 백반에 갈치튀김 등장은 파격입니다.

 

 

작은게조림

한마리 입에 넣고 아작 씹으면 바스락 거리는 식감과

짭조롬한 맛이 밥반찬으로 그만인 게조림도 차려집니다.

 

 

배추김치

붉을 고추양념을 보니 손맛이 기대되는 김치입니다.

흔히 식당에서 보는 중국산 김치 같지 않습니다.

밥을 먹기 전에 김치 한 조각을 맛보면 식당의 맛을 가늠할 수 있지요.

그래서 한 조각 먹어보니 괜찮습니다.

 

 

우엉무침

아마도 우엉무침일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반찬들이 직접 식당에서 조리한 것 같습니다.

부드러운 듯 식감이 아삭한 우엉조림입니다.

 

 

우뭇가사리무침

제가 알기로는 그 반찬 같습니다.

투명한 젤리 같은 ...오이와 어우러져 새콤한 맛이 좋은 반찬입니다.

 

 

된장찌게 한뚝배기

반찬 구경하며 맛을 보고 있는데 된장찌게와 묵은지 볶음 그리고 밥이 나옵니다.

끓어 오르는 된장찌게 구수한 향기가 밥상 위에 퍼집니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된장찌게는 좋아하는 반찬의 하나 입니다.

 

 

묵은지 지짐

잘 숙성된 묵은지를 볶은 것이 아니고 찌게처럼 끓였나?

어찌 되어든 이 식당의 맛 반찬 입니다.

잘 찢어서 밥과 함께 먹으면 정말 맛이 좋습니다.

약간 짠 맛이 있지만 아주 괜찮은 반찬입니다.

이 식당의 대부분의 반찬은 리필이 됩니다. 갈치튀김은 모르겠지만...

다른 반찬 리필주문하면 즉각 양도 많이 갖다 줍니다.

한끼 식사를 즐기는데 있어 고급 식당에서 높은 가격의 식대를 지불하고 

즐기는 재미도 있겠지만,

서민들이 이렇게 즐기는 식당의 즐거움도 소중한 것입니다.

 

 

누룽지와 숭늉

찌그러진 양푼에 담긴 누룽밥과 숭늉입니다.

식당의 세월을 이야기 하는듯한 찌그러지고 손때가 가득한 양푼안에 담긴

누룽밥에서 구수함이 올라 옵니다.

식사 후에 커피 말고 누룽밥 먹고 숭늉 마시면 정말 입안이 개운합니다.

누룽밥에 묵은지 지짐을 올려 놓고 먹으면 그 맛도 꿀맛입니다.

어릴적 어머님께서 해주었던 그 맛이 기억나게 합니다.

 

 

묵은지지짐

따뜻하고 하얀 쌀밥과 함께 먹는 묵은지 지짐의 맛이 끝내 줍니다.

반찬이 너무 많아 다 먹지는 못하였지만 대부분의 반찬은 조금씩 맛을 다 보았습니다.

일금 1인 6,000원 백반 한 상에 차려진 가득한 반찬...

정성이 담긴 한 상입니다. 대부분의 반찬도 직접 조리한 것들이고요...

음식의 중식, 한식, 분식 등 종류에 따라 그 만족도와 가격을 비교할 필요가 없지만

그래도 짜장면 한그릇과 단무지에 양파가 차려져도 5천원에서 6천원인데

황등의 백반식당 6천원에 다양한 반찬과 또 그 맛은 

저절로 6천원의 행복을 생각하게 합니다.

이렇게 점심을 잘 먹고 농업기술센터로 돌아와 현미발효식초를 만들기 위해

강의를 듣고 실습장으로 이동해 현미막걸리를 빚었답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황등 백반식당으로 찾아가 맛난 점심을 먹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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