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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멋과 맛

연꽃 아름다운 궁남지 - 부여 여행

by 하늘하늘하늘하늘 2020.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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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시작되고 부슬 부슬 비가 내리는 수요일 오후

집을 나와 부여로 갑니다.

예전 같으면 연꽃축제 소식이 날아 올 법한 시간인데...

전국의 대부분의 행사가 코로나로 취소가 되고 

궁남지 부여 연꽃축제도 취소가 되었나 봅니다.

장마비가 오락가락하는 오후에 부여로 나섭니다.

 

연꽃 아름다운 부여 궁남지

 

부여의 연꽃이 아름다운 백제의 호수 궁남지는 해마다 연꽃을 만나러

다니는 장소 입니다.

올 해 축제는 취소 되었어도 연꽃은 피고 있으리라 생각하고 찾아갑니다.

 

부여궁남지

서동공원으로 불리기도 하는 부여 궁남지는 백제 궁성의 한 별궁에 속한

궁실의 원자로서 서기 634년인 무왕 35년에 조성된 

현재 우리나라 연못가운데 최초의 인공조원이랍니다.

매년 6월에서 7월에 넓고 넓은 궁남지 호수에 수만 송이 연꽃이 피어나고

전국에 관광객이 찾아 오는 연꽃축제가 열린답니다.

2020년 올 해는 코로나로 취소가 되었나 봅니다.

장마비가 오락가락하는 시간에 연꽃을 만나러 나왔습니다.

 

 

궁남지 연꽃

궁남지에는 다양한 종의 수생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연입니다.

수초나 습지, 연못에서 자라는 연은 여러해살이 수초로 

1미터 정도의 키에 잎과 꽃 모두 수면으로 떠올라 자랍니다.

장마비에 세수한 청초한 모습의 연꽃입니다. 

 

빗방울 내려앉은 궁남지연꽃

분홍색의 연꽃이 반겨줍니다.

연꽃은 보통 색상에 따라 홍련과 백련 등으로 구분하여 부르며

이 연꽃은 홍련이랍니다.

오늘은 홍련의 모습만을 올려 봅니다.

장마가 시작되어 비가 오니 덥지않고 시원하게 그리고

아주 청초한 모습의 연꽃을 만나니 정말 좋습니다.

 

 

만개 한 연

연꽃의 개화는 대략 7월부터 8월까지 입니다.

그러나 기상에 따라 그 시기가 앞당겨지기도 합니다.

궁남지 홍련이 꽃잎을 활짝 피고 만개한 모습입니다.

 

 

홍련

아름다운 연꽃이 흐들어지게 피어 있는 궁남지 입니다.

백제시대 이궁터로 알려진 궁남지 일대에는 아명을 서동이라 했던 

무왕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답니다.

 

 

백제의 서동이 궁중에서 찾아온 노신이 전한 왕명에 따라 신라에 잠입

탐지활동을 하였으며 그러던 중 신라 진평왕의 셋째 딸인 선화공주와 

마주치고 사랑이 싹텄다하는 사랑에 대한 전설이랍니다.

 

 

만개를 위한 준비

궁남지에는 수련도 있습니다.

수련 역시 여러해살이 수중식물로 굵고 짧은 땅속줄기에서

많은 잎자루가 자라서 물 위에 꽃을 피웁니다. 

연꽃에 비해 개화시기가 길며 보통 5월에서 10월까지

꽃이 피고 집니다.

 

나 연꽃

장마비 오락가락하는 궁남지 연못 사잇길로 걸어가며

연꽃 향기에 취해봅니다. 연 특유의 향이 은은히 퍼지는 것이 싫지 않습니다.

무엇인가 건강해 지는 느낌의 궁남지 입니다.

 

 

연잎위의 빗물

연잎의 특수한 구조로 물방울이 기름처럼 뭉쳐 있습니다.

맑은 모습이 수정같아서 한 장 잡아 봅니다.

 

 

궁남지연꽃

궁남지에는 열대 수련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열대 수련은 추위에 약해 노지에서 겨울을 나기 어렵답니다.

특이하게 낮에 개화하는 종과 밤에 개화하는 종이 있다고 합니다.

꽃 색은 화려한 여러가지 색이 있습니다.

흰색, 분홍 계열과 노랑, 갈색, 블루, 자주,암록색 계통의 화색을 갖고 있습니다.

 

 

홍련

아무리 보아도 너무 아름답습니다.

흐린 날씨에 방문객도 많지 않아 호젓하게 즐긴 궁남지 연꽃의 만남입니다. 

축제가 열리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그 혼잡함이 이루 말할수 없습니다.

 

 

포룡정

궁남지 연못의 가장 넓은 곳에 포룡정이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 들어가고 나오는 연못 안의 정자 입니다.

포룡정이 있는 연못에는 연꽃이 없습니다.

 

 

 

나는야 작가

벗들과 함께 궁남지 나들이 나온 여인들이 포룡정으로 들어오는 다리에서

인증샷을 찍습니다.

비오는 잘 부여 궁남지의 푸른 모습과 잘 어울리는 빨간 우산입니다.

 

 

나는 오늘은 모델

친구가 찍는 사진기를 보며 추억의 포즈를 취하는 여인들 입니다.

살짝쿵 한 장 잡아 봅니다. 

궁남지로 들어오는 다리에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물가의 수양버들도 흐들어지고...

예년 같으면 축제로 시끌벅적한 궁남지인데........

 

 

포룡정

궁남지에는 포룡정이 있는 커다란 연못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연못들이 서로 물길을 통해

조성되어 있으며 그 연못에는 연꽃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634년에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정원으로 연못 한가운데 포룡정 정자가 있고

이렇게 나무다리가 놓여 있습니다.

 

 

궁남지 포룡정

궁남지 연못은 그 규모가 커서 뱃놀이를 했다는 기록이 있답니다.

섬세한 백제인의 조경기술이 담겨있는 궁남지는 계절마다 다른 느낌이 연출되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연꽃과 야생화 그리고 수생식물이 피어나는 시기인

7월에 서동 연꽃축제가 펼쳐집니다. 아쉽게 올 해는 취소 되었지만...

 

 

궁남지 홍련

포룡정 안 편액에는 서동요가 적혀 있습니다.

서동요는 다음과 같습니다.

선화공주님은 남몰래 정을 통하고

서동방을 밤에 몰래 안고 간다

 

애닯은 사랑의 이야기 인가요? 

이렇게 글이 적혀 있습니다.

백제의 왕의 자손으로 추측되는 서동과 

신라의 선화공주의 사랑이야기가 전해지는 궁남지는

오늘도 전설과 함께 아름다운 연꽃을 품고 있습니다.

조금 내리는 장마비가 더욱 운치를 즐기게 해준

오늘의 나들이 입니다.

유유자적 편한 발걸음으로 우산에 떨어지며 소리른 내는

빗소리를 즐기며 궁남지를 걷고,

발길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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