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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하늘의 맛집 S파일

수구레 선지국밥

by 하늘하늘하늘하늘 2017.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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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아직 재래시장이 있고

여러 곳에서는 장날이 있어서 5일마다 장이 섭니다.

5일 간격으로 장마당에 서는 장은 우리 서민들의 소식터 이고

생활터 이기도 합니다.

장 날은 농산물과 수산물 그리고 공산물 등 많은 물건을 사고 파는 것도 있지만 건너 마을에 사는

친척 어른도 잘 계신가? 시집 보낸 딸도 잘 살고 있는지?

옆 동네 친구인 개똥이도 잘 있는지? 이런 살면서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는

그런 장소가 장 날의 장터 이지요.

이런 장날에 보고 싶은  친척 만나거나, 옆 동네 친구 만나면

장날 일 다보고 난 다음에 구수한 장국 하나에 막걸리 한 사발하며

4일간 밀렸던 이야기 꽃을 피우며 보내는 곳이 장날의 장터 입니다.

장날 장터에서 맛보는 음식중 막걸리 한 잔에 같이하는

국밥이나 해장국은 가격도 저렴하고 영양보충도 하는 별식이지요.

오늘 별식 해장국 한 그릇 볼 까요.


구례장터 수구레 선지 국밥


구례장은 3일과 8일에 서는 5일장 입니다.

구례를 중심으로 주변의 지역에서 생산한 각종 농산물 그리고 장날을

찾아 다니는 공산품 상인들이 모여서 장을 이루지요.

구례장날에는 남원, 곡성, 순창 조금 멀리 하동에서 손님이 오려나....

장 파할 즈음에 성질 급한 전라도 양반은 장이 서자 마자

막걸리 한 잔에 해장국 한 수저로 시작할 수도 있겠지요.....


구례장날의 한가한 골목 한 컷.. 주차장 건립 비용이 지원된다는 내용의 프랜카드가...


구례 장터의 중앙부분에 자리 한 국밥집 이네요.

여기 저기 방송에도 많이 나왔다고...

항상 이야기 하지만 음식의 맛은 호불호....개인적인 맛에 대한 취향에 따라 다릅니다.

무조건 맛이 있고 없고는 아니지요.

이런 국밥이나 해장국도 기호에 따라 좋아하기도 하고 싫어 하기도 하고.

수구레 선지국밥 1개 주문합니다.

차림표는 수구레 선지국밥, 수구레 수육 그리고 수구레 술국과 술과 음료가 다 입니다.

반찬 중 한가지인 된장에 절인 고추 모습

수구레 선지국밥은 7천원, 수구레 수육은 2만원

수구레 술국은 5천원 하는 것 같아요

이런 고추의 맛이 시골의 맛을 느끼게 해 주지 않을까요?

수구레란 논과 밭을 일굴 때 소에게 수래를 걸거나 쟁기등을 지워 하였는데

소 머리와 목덜미 등에 워낭이라는 종을 달고 그 소리로 소 위치를 알리는 목적을 두는 것이 

구레라 한답니다. 

수구레 선지국밥에 넣어 먹는 '젠피'가루와 소금

젠피를 찾아 보니 산초나무 열매 즉 산초 가루인것 같습니다.

수구레 명칭이 고기는 소의 목덜미 아랫부분이랍니다.

맛이 담백하고 쫄깃한 특수부위로 해장국으로 최고라고 하네요


수구레 선지국밥 한 뚝배기

멀리 조선시대부터 지금까지 서민들이 먹던 영양음식이라 하는데

그 옛날에 서민들이 소고기 맛을 얼만큼 보았을까 궁금합니다.

수구레는 소 한마리에 얼마 나오지 않을 것 같은데...


수구레 선지국밥 모습

선지가 두부 모 처럼 반듯한 모양입니다. 시골 선지국밥의 선지는

국자로 퍼 넣어 끓여서 아주 자연스러운 모습이 맛을 배가시킨다고 생각합니다.

수구레 국밥집은 전국에 몇 군데 없다고 합니다.


선지국에 밥 반공기 말아서 먹어 봅니다.

젠피가루 좀 넣어서..

젠피가루는 산초가루와 같은 것으로 좋지 않은 냄새를 잡아주며

약간의 풍미를 더하는 그런 양념입니다.

식당의 설명에 의하면

수구레 고기는 닭, 돼지고기와 달리 콜레스테롤이 적다고 합니다...믿거나 말거나?


수구레 고기 한 점과 선지 한 점

시골 장날은 여기저기에서 나오는 친척과 친구를 만나는 즐거운 장소이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 그런 장소 였지요.

지금은 어디든 농협 하나로 마트나 대형마트 그리고 인터넷 쇼핑등으로

그 설자리가 조금씩 좁아지고 있지만

그래도 우리의 정과 멋이 살아 있는 곳이 시골 장터 입니다.

오고 가는 여행길에 인터넷으로 확인하면 근처의 시골 장 날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

가까운 시골 장터에 들러 국밥 한 그릇 그리고 즐거운 구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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