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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강아지 뽀삐

처음 만날 때

by 하늘하늘하늘하늘 2017.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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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경,

정확한 날짜를 기억하지는 못합니다.

내가 직장생활 정년을 7년 남기고,

아들은 중학교 1학년이 된 해에...

아내는 갑상선 수술을 하고 마음과 몸이 힘들 때

집에서 반려견을 키우고 싶다고  .....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몇 가지 약속을 하고

익산역 앞 애견센터가 많은 곳으로 반려견을 만나러 갔습니다.

그 곳에서 작고 여린 숫강아지 한마리

마르치스 믹스견을 아내가 선택하고

20만원을 주고 우리 집으로 입양을 해 왔습니다.

오면서 이름을 지었습니다.

많이 흔한 이름 "뽀삐"라고.....

그렇게 만난 우리집 반려견 뽀삐가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우리와 만나고 2년 쯤 되었을 때 뇌에 이상이 있어서

온몸이 마비되어 눈동자만 조금 움직이는 절체 절명의 순간도 있었지만

살 운명이었는지 대전에 큰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조카사위의 도움으로

4주정도 입원치료를 받고 살아나 지금까지 왔답니다.

이렇게 오면서 같이 한 시간을 담아두기 위해

지난 시간에 같이 한 우리 반려견 "뽀삐"이야기를

적어 갈 까 합니다.

우리 가족 특히 아내에게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많은 위안을 줄 고마운 뽀삐 이야기를......

이제 부터 다시 시간여행을 과거로 떠나 2007년부터 같이한

사진을 찾아 기록을 남깁니다.

생후 1개월이 조금 넘은 마르치스 믹스견, 같이 있는 강아지 중

가장 작고 나약해 보이는 것으로 선정하고,

약간 건강하지 않다는 판매원의 이야기도 듣고 선택을 했습니다.


우리 가족과 만난지 얼마 안되어 처음 나들이 한 곳이

가을 단풍 좋은 고창 선운사 입니다.

아직은 어려서 .....아내의 품에 있어요

첫 나들이는 아들과 함께 같이 했어요


작은 토끼 같기도 하고 ....인형 같기도 하고.....

이 때가 2007년 10월 27일 입니다.

우리 집에 온지 한 달이 안되었을까?

미용을 하여 털이 거의 없습니다.

두 번째 나들이 일까요?

역시 남도의 단풍 좋은 곳 정읍 내장산 입니다.

이 때가 2017년 11월 초순 입니다. 아직 단풍이 지지 않은 늦 가을로 가는 길목이지요.

한 달전 선운사에서 본 모습보다 얼굴에 털도 보숭보숭 자라기 시작하고

몸에도 털이 자라서 모양새가 좋아 집니다

내장산 단풍 나들이는 아내와  뽀삐와 이렇게 셋이서 했지요

아직 어린 때라 힘도 없고 그냥 품안에서 잠만 자려 하고요

그래서 가을 햇살에 누렇게 변해가는 잔듸 밭에서 놀이를 시켜 봅니다.

이리 저리 왔다 갔다하며 냄새도 맡아보고.......

갈 시간이 되어서 품안에 안고 사진 한 장 박아 봅니다.

아내는 항상 뽀삐에 대한 사랑과 정성이 대단합니다.....처음부터 지금까지...... 

집에서 적응하며 배변 교육을 잘 받아서 지금도 배변판에 일을 잘 보지요.

우리와 만난지 4 개월째 인가? 숫놈의 기능을 제거해 지금도 배변판에 암놈 처럼 앉아서 일을 본답니다.

조금 가혹한 처방이었지만 아내의 결정으로 진행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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