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에 살면서 직장생활 하며 간간히 여기 저기 여행을 다니는데
언젠가 기회가 되어서 경북의 내륙지방 "봉화" 여행길이 열렸습니다.
봉화는 산림의 지역으로 많은 산림자원을 품고 있는 고장입니다.
이 곳의 특산품은 '자연산 송이'를 비롯해 여러가지가 있으나
그중 좋은 소나무는 역사 깊은 지역의 특산품 입니다.
오늘은 그 소나무를 찾아 봅니다.
봉화의 소나무 춘양목
춘양목이란 경북 봉화군 춘양면의 '춘양역에서 싣고 온 소나무'를 일컬었던 말에서 유래되었습니다.
1955년 7월에 개통된 영암선의 한 역인 춘양역은 봉화, 울진, 삼척 등지에서 벌채된 목재가 집결되었다가
서울 등 대도시로 수송되었으며 춘양목은 이렇게 운송된 목재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져
현장 실무자들과 소비자 사이에서 질 좋은 소나무를 대표하는 고유명사가 되었다 합니다.
나라에 크고 작은 행사가 있을 때 축하연이 있었던 목재 누각 경회루
춘양목의 쓰임새
황장목: 임금의 관을 만드는데 사용. 소나무 단면이 창자처럼 생기고 속이 붉고 누렇다하여 불리어진 이름
금강송: 우리나라 소나무 중 가장 우수한 품종으로 금강산 일대에서 많이 볼수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
적송: 껍질이 붉고 속이 단단하여, 가지 끝에 붙은 눈의 색깔이 붉다하여 붙여진 이름
강송: 강원도 금강산에서 경북 청송군까지 태백산맥과 동해안 일대에 곧게 자라는 '금강송'을 줄여 부르는 이름
소나무는 겉씨식물의 침엽수나무로 보통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하며
바늘잎이 2개씩 뭉쳐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우리말 '솔'에서 유래된 소나무는 '솔'은 으뜸을 뜻하는 '수리'라는 말이
변한 것으로 '나무 중에 최고 나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춘양목은 심재와 변재 부분이 확실히 구분되고, 성장속도가 3배 가까이 더디어
나이테가 좁고 치밀 합니다. 목재의 뒤틀림이 거의 없고 심재부분이 일반 소나무에
비해 훨씬 넓으며 송진 함유량이 많아 나무가 잘 썩지 않습니다.
춘양목의 껍질은 일반소나무와 달리 붉은 색을 띠며, 나이가 많아지면
수피가 거북등처럼 갈라진다고 합니다.
춘양목은 예전에는 나라에서 금산제도 등 여러가지 정책적으로 통제를 하였고,
피해갈수 없는 일제 강점기 시대에 부산항을 통해 일본으로 실려가는 수탈을 당하였고
해방과 전쟁후 산업화 기간동안 막대한 양의 목재가 벌채되었으며
1980년대 이후에는 춘양목 보호로 국립 백두대간산림으로 보호되고 있습니다.
단단한 소나무는 우리 건축물의 주 건추자재 였습니다.
소나무로 지어진 대표적인 궁궐들
춘양면에는 양반가옥인 고택 '만산고택'이 있습니다.
을사조약 체결 후 벼슬을 떠나 귀향한 "강용"이 지은 집으로
전통적인 영남지방의 양반집 형태로 지어진 문화재 입니다.
목조주택의 목재는 천연의 건축 자재로 아름다울 뿐 아니라 건강하고 안락하며
정서적으로 안정된 환경을 제공합니다.
조선시대 목수 이야기
"도편수는 정승 감이어야 한다"
도편수란 집을 지을 때 책임을 지고 일을 지휘하는 우두머리 "목수" 입니다.
'도'는 접두사로 계급이나 직책을 나타내는 명사 앞에 붙여 '우두머리'임을 나타내고
'편수'는 공장의 우두머리라는 의미입니다.
통일신라 및 고려시대에는 나무만지는 장인에게 벼슬을 주었고
조선초 세종 때는 도편수에게 정5품을 주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위에 나온 글은 '도편수(대목수)의 위상이 매우 중요하여 한 나라의 정승이 될 만한 인물이어야 한다는
뜻 입니다.
대목장(도편수) : 궁궐이나 절 같은 대규모 건축물을 비롯하여 종각, 문루, 집 따위의 독립건축물을
짓는 장인을 말함
소목장(궤목장) : 건물의 창, 장롱, 궤, 경대, 책상, 문갑 등 목가구를 만드는 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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