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4일 오전에 뒹굴 뒹굴하다가 부여나 서천 쪽으로 전원주택 정보를
얻으려고 차에 시동을 걸고 길을 나선다.
일요일 오후 따뜻한 날씨에 봄 기운을 느끼면서 가는 길에 주유소에 들러
기름을 채우고 오랫만에 내 자동차 세차도 하고 가쁜한 마음으로 길을 떠난다.
23번 국도를 타고 김제로 가다가 방향을 돌려 군산쪽을 향한다.
어느 길로 갈까 망설이다 서천과 부여보다는
겨울바다를 보려고 군산 IC로 들어가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이동한다.
오랫만에 달리는 서해안 고속도로가 시원하게 잘 나간다.
동서천 - 서천 지나 춘장대 IC로 나와 춘장대로 향한다.
톨게이트에서 통행료 계산하려고 들어선 장소가 자동전산 하는 통로라
돈 집어넣고 거스름돈 받는데 무척 불편하였다.
춘장대에서 해변가 한 번 걷고 별 볼것이 없어서 차를 돌려 지방도 타고
바로 아랫쪽에 있는 홍원항으로 간다.
홍원항은 가을에 전어축제가 열리는 그렇게 크지 않은 서해 항구다.
그러나 한 열댓번은 다녀 본 항이다.
춘장대 해변가를 걸을 때 동행한 우리집 강아지 뽀삐!
오랫만에 나들이라 그런지 천방지축이다.
그래도 반려동물로 우리집에 많은 기여를 한다.
춘장대를 떠나 간만에 들른 홍원항 수산물 활어 판매점이 있는 곳
일요일 오후라서 인지 방문객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대부분 그러하듯이 횟감이나 새조개 및 조개류를 직접 사서
소개해 주는 식당으로 들어가 조리및 자리세 요금을 조금 주면
소주 한 잔에 조개구이나 샤브샤브 또는 회를 먹고 올수 있다.
그리 크지 않은 항이지만 항에는 빼곡히 배들이 정박해 있다.
요즘은 무슨 철인지 모르는데 오늘 일요일에는 고기잡이도 쉬는 날이가보다.
춘장대부터 홍원항 또 마량항을 지나 선도리까지...
서천의 서해안 도보길이 철새 나그네 일인가 보다.
홍원항 파출소 뒷 편에 서 있는 이정표, 이정표 모양은
서천군에 있는 것 모두 같은 모양인듯... 춘장대에도 있었다.
활어 및 수산물 소매상가 모습.
홍원항의 수산물 판매점은 이것이 전부다.
회 종류 몇가지가 수족관에 있었고 고무 다라에는 조개류와 새조개 그리고
개불 그리고 쭈꾸미를 팔고 있었다.
개불이 살아서 움직이니 옆에서 구경하던 여학생들이 화들짝 놀라고
아주머니는 무엇을 생각하는지 싱긋이 웃으며 살아있는 개불은 처음 본다나..
잠깐 한 눈 파는 사이 와이프가 문어발 한 개를 주문했다.
주문할 때 들은 가격은 큰 것 한 개 오천원
작은 것 한 개 삼천원이라고 하더니 계산할 때 말은
만원, 오천원 한다고 한다.
장사가 속였다고 하는데 잘 못들을 수도 있으니 그냥 만원 한 장 주고
썰어서 구워 놓은 문어다리 한 봉지 샀다.
홍원항을 빠져나와 마량항으로 가는 길목에 해물칼국수 집이 있다.
예전에 군산에 사는 후배가족을 만나 남당한 새조개 먹으러 갔다가
이리 저리 치이고 그냥 내려와 이 곳에서 칼국수와 만두를 먹었던 집이다.
문어다리 몇 쪽 씹어먹어 배가 고프지는 않지만 해물 칼국수를 먹기로 하고
칼국수 집에 들러 한 숫가락의 보리밥을 비벼 먹고
펄펄끓은 꼬불꼬불 꼬인 칼국수를 겉저리와 함께 먹고
지방도와 국도를 타고 선도리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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