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일요일 오전 주섬주섬 이것저것 챙기고 아이스 박스에
쌈장, 김치, 상추 기타 등등, 부르스타에 불판 그리고 냄비와
라면... 이렇게 싸 들고 집을 나선다.
여산에 들러 아는 사람 집 판것 구경하고 논산을 넘어 부여로 ...
적당한 크기에 조용한 도시 부여..
여기 저기에 역사적 유물도 많지만 주변에 공원도 잘 조성되어 있다.
부여 군청 옆에 있는 궁남지에는 엄청난 연 들이 있는데
연꽃 축제는 7월에 있다고 하나 벌써 하나 둘 연꽃이 피고 있다.
궁남지 이야기
무왕이 나오면 서동왕자도 나오고, 궁남지는 부여의 서동공원 안에 있다.
가족끼리 산책하기에 좋은 장소인듯 하다.
수 많은 연들이 꽃을 피우기 위해 봉오리를 맺고 있다.
연꽃들이 여기 저기 구분된 연못에 종류별로 개화를 준비하고 있다.
수줍은 새악시 연꽃
벌써 만개 한 아줌마(?) 연꽃도 있고, 이 연꽃이 모두 피는 날
정말 보기에 좋은 연꽃의 축제가 되겠네
활짝 팔을 벌린 연꽃은 누굴 품으려고 하는지?
좌측에 있는 연꽃이 열리면 좌선하고 있는 부처님이 나올까?
아무리 연등을 잘 만들어도 이 연꽃보다 못하다는 것은
자연의 힘이다.
수련 밭. 모두 잠시 후의 때를 기다린다.
가운데 연밥이 앙증맞은 어린 연꽃
분홍 빛 연꽃의 색채가 너무 아름답다.
연잎아래로 논 병아리 가족이 엄마 인솔아래
물놀이를 하며 이동한다.
어미 한 마리에 네마리 새끼가 종종걸음 치며 물위를 걷는다.
6월 오후의 부셔지는 햇살아래 하얀연꽃도 눈부시게 웃는다
조화처럼 보이는 연꽃
연꽃이름도 많은데 이 연꽃은 아주 작은데
그 이름은 왜개연 이라고...
노란색의 작은 꽃이 앙증맞다.
궁남지를 둘러보고 외곽쪽으로 돌다보니 궁남지가 보이는 곳 여기저기에
원두막 형태로 휴식공간을 여러군데 만들어 놨다.
해서 사람들도 뜸하고 시원한 바람 불어오는 곳에
자리잡고 앉아 아침도 안 먹어 고픈 배를 채우기 위해
피난살이 같은 살림을 풀고 점심을 먹었다.
언제나 밖에서 함께하는 삼겹살. 허브소금 뿌리고 잘 구워
주말농장 수확한 상추에 싸서 쌈장 얹고 먹으니
그 맛이 꿀맛이다. 입가심으로 캔 맥주 한 개 아껴서 아껴서 먹었다.
삼겹살이 끝나고 (둘이서 한 근), 입가심으로 라면 한 개를 끓인다.
코펠이 멀리 있어서 오늘도 노란 냄비를 갖고 왔다.
아이스 박스를 상으로 만들고 그 위에 라면을 끓여 올려놓고
열무김치에 맛있게 후루룩 후루룩...
부여 궁남지, 복잡하지 않고 또 넓으며 연꽃이 있다보니
나무가 없어서 그늘이 조금 아쉬운 곳이지만
괜찮은 곳이다.
7월 연꽃 축제가 있기 전에 사진 한 번 찍으러 다시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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