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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하고 싶나

항주의 동파육과 거지닭

by 하늘하늘하늘하늘 2011.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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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에 5가족이 모여서

상해 - 항주 중국여행을 계획하고

여행사 예약과 여권을 만들고 이러쿵, 저러쿵하여

중국여행을 다녀 왔다.

여행 중 항주에서 "송성가무쇼"보고,

하룻밤을 보내고 돌아오는 길에 항주의 맛음식이라는

동파육과 거지닭을 먹었다.

물론 여행사 패키지 여행상품으로 다녀왔는데

이 음식을 먹는것이 여행상품에 포함되어 있었다.

 

우리 일행이 점심식사를 위해 도착한 식당 입구에 돌 비석.

넓은 주차장에 관광버스가 다 수 주차되어 있는 모습은

우리나라 관광지 식당 분위기와 비슷하다.

"매홍춘조 "라고 써 놓은 것 같은데 무슨 뜻이지 정확히는...

여기서도 한국말이 들려왔다. 많은 우리나라 사람 들이 이 곳에서... 

 

 

식당 내부 입구의 진열장에 전시된 한국 라면과 소주

한국 관광객을 위해 전시 해 놓았나?

혹시 그 유명한 중국산 짝퉁은 아닌지 확인을 못하고...

 

중국 식당에 들어가면 원통형 회전 테이블에 음식이 차려있고

돌려가며 덜어서 먹는다.

이 음식은 수제비 종류와 비슷한 것인가? 1년이 지난 지금 기억이 가물가물..

작은 잔에는 고량주를 시켜서 한 모금씩...

 

 

요 모양새가 거지닭 개봉 전에 모습이다.

이 관광사 엉터리다. 왜? 우리 일행이 15명이 되는데

달랑 거지닭은 이 거 한 마리로 해결 하려고 한다.

아니 그렇게 했다. 가이드 말씀인 즉슨 맛만 보라나...

거지닭은 일명 부귀계(富貴鷄)라는 중국의 닭 요리란다.

 

 

역설적으로  이름을 "부귀" 라고 붙였지만 통상 "거지닭"요리로 통한다.

거지닭의 유래는 옛날 중국 강남지방의 소흥근처에 걸인들이

인근마을의 닭을 훔쳐다 털을 뽑고 황토진흙을 발라

파묻어 두었다가 꺼내 구워먹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신하들과 함께 암행중인 건륭황제는

밤이 너무 늦어 숙소를 찾지 못해 노숙을 하게 되었는데

 잠자기 전에 한 곳에 불을 놓고 잠을 청하였는데

잠시 시간이 지났는데 어디선가 고소한 닭고기 익는 냄새가 진동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한참만에 그 맛있는 냄새의 진원지를 찾았더니

뜻밖에 피원 놓은 불 아래에서 나오고 있었다. 황제의 신하들이  그곳을 파 보니

 황토흙에 싸여 있는 닭이 불의 열기에 익혀지고 있었다.

황제일행은 질그릇처럼 구워진 황토를 깨고

그 속의 닭고기를 뜯어 맛있게 포식을 한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즉 거지들이 숨겨 놓은 닭을 황제가 훔쳐 먹은 것이다.

 

그 후 이 요리가 알려져 지금도 통닭에 황토흙을 발라두었다가

 구워내어 딱딱하게 구워진 황토를 깨고 김이 무럭무럭나는 닭을 먹는 것이 거지닭 요리이다.

 

요것이 개봉 전의 거지닭 요리 모습이다.

비닐에 싸여 있네요. 황토 흙이 아니라....

 

비닐 벗겨내고 나뭇잎 배 가르고 하니

닭 한마리가 나왔네요.

우리나라 닭도리탕이 훨 맛난것 같아요...

15명이 한 점씩만 먹었어요...

 

다음은 동파육

동파육(東坡肉)은 저장성 항저우의 대표적인 요리로 오겹살 돼지 찜 요리다.

이 요리의 유래는 소동파가 이곳에서 벼슬을 할 때

처음 요리법이 개발되었다고 하여 동파육이라고 한다나요.

먹어 보니 돼지고기 두껍게 썰어 간장과 물엿넣고 푹 조린 것 같다.

우리 보다는 중국사람들이 좋아하는 타입의 돼지고기 요리라고...

요것도 요렇게 한 접시 끝 입니다.맛 만 보라고...

그런데 여행광고에는 동파육과 거지닭 중식 이라고 거창하게

선전하고 있다. 그러니까 요금이 저렴한가??

원형 테이블 한 번 돌면서 개인당 1점씩 덜어내니 남은 것은

빈 접시뿐, 아마 제 기억으로는 전 맛도 못 보았다.

 

 

식당에서 나온 감자 썰어 볶아 놓은 반찬

 

요것도 무엇인지는 모르겠고

중국식사를 하는데 많이 달고 또 땅콩을 양념으로

첨가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3박 4일동안 상해-항주-상해를 오가며

중국 여행을 했다. 당시 상하이 엑스포 준비로 꿈틀거리는 발전하는

중국의 모습을 보았고, 한 편으론 아직도 사회주의의 열악한 환경을 보았다.

하지만 중국의 잠재력과 그 광대함을 느낀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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