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구곡도는 율곡 이이가 은퇴한 후 지낸 황해도 해주군 고산면
석담리 풍경을 그린 그림입니다.
율곡 이이는 그림을 그린고 한글로 고산구곡가 高山九曲歌를 지었습니다.
율곡이이의 고산구곡도
율곡이이의 학문적 공간이자 정신적 이상향이었던
'구곡'을 계절의 변화상이 느껴지는 화폭에 담아낸 수묵
미디어아트를 통해 그 옛날 선비의 호연지기를 느껴봅니다.
고산구곡도를 디지털 화폭으로 담아낸
한국유교문화진흥원 기획전시실에서 만났습니다.
조선의 황해도 해주군 고산면 석담리를 그려낸
율곡의 고산구곡가,,,
고산구곡에 대한 이야기는 한글로 지었답니다.
고산구곡 - 고산 아홉굽이의 경관을 사람들이 모르더니...
관암 - 갓바위에 해 비치는구나
잡초 우거진 들에 안개 걷히니 연산의 풍경이 그림이로다...
해 뜨는 아침을 노래한 모습이에요.
화암 - 꽃바위에 봄이 저물었도다.
푸른 물결 위에 꽃을 띄워 들판으로 보내노라
꽃이 피는 봄 풍경을 이야기한 글입니다.
취병 - 푸른 병풍 친 듯한 절벽에 나뭇잎 우거져 있구나.
푸른 나무에서 산새들이 노래 부를 때에....
동자와 함께 소나무 아래 자리하여 거문고를 뜯으며
여름풍경에 빠져든 모습이 보이네요.
송애 - 소나무가 선 절벽 너머로 해가 지는구나
연못에 비친 바위 그림자에는 온갖 빛이 잠겨 있다
선비를 상징하는 소나무를 벗하는 모습입니다.
은병 - 외진 곳에 숨은 절벽이 보기 좋구나
물가에 지은 정사는 맑고 깨끗하기 그지없다
조용한 곳에서 후학을 가르치고 자연을 노래하며
보내는 선비의 모습입니다.
조협 - 낚시하기 좋은 골짜기에 물이 많구나
사람과 물고기 중 누가 더 즐기는가
동자와 함께 산속의 계곡에서 낚시를 즐기며
생을 이야기하는 모습이고요.
풍암 - 단풍이 물든 바위에 가을빛이 좋구나
맑은 서리가 엷게 드리우니 절벽이 수놓은 비단처럼 아름답다
절벽 그리고 주변의 나무들이 가을 단풍으로 아름다워지는
모습을 표현한 글입니다.
금탄 - 거문고 타는 여울목에 달이 밝구나
좋은 거문고로 몇 곡을 연주하니 옛 가락을 알 사람이 없어
나 혼자서 즐기고 있노라
달 밝은 밤에 거문고 타는 선비의 모습이 연상됩니다.
문산 - 문산에 한 해가 저무는구나
기암괴석이 눈 속에 묻혔는데
구경 다니는 사람들은 오지 않고 볼 것 없다 하더라
시간은 흘러 겨울이 되고 산에는 눈이 쌓이고
진정한 아름다움을 즐기는 모습입니다.
고산구곡은 우리나라만의 평화로운 풍경과 서정적인 시문학,
아름다운 그림을 즐기는 독자적인 구곡 문화로 발전하였답니다.
아홉 구비의 커다란 물줄기 사이로 아름다운 산수가
절경을 이루었고, 선비들이 은거하고자 하는 정신적인
이상향으로 절대적 가치를 지녔답니다.
학문을 수양하는 선비들은 좋아하는 아름다운 물굽이에
이름을 붙이고 시를 남기며 100여 곳이 넘는 구곡을 보유한
우리나라는 독특한 산수문화를 만들었답니다.
은거한 노선비 율곡이이가 황해도 고산의 사계절 풍경을 시로 남긴 작품입니다.
여기는 논산시 노성면에 위치한 한국유교문화진흥원
기획전시실의 고산구곡 이야기 현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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