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앞바다 청산도가 유명세를 탄 것도
그 영화 선편제의 흥행 성공에 있기도 하겠습니다.
청산도 낮은 돌담의 밭길을 걸으며 3식구가 부르는 구성진
진도아리랑 가락이 참 아름답고 평온한 마음을 주는
소리와 영상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청산도와 서편제
약장사 뒤를 따라다니며 소리를 팔던 송화와 유봉이 진도 아리랑을 부르며
가락에 취해 춤을 추고 같이 가는 동호는 북을 치는 모습의 서편제 영화
우리나라 영화사상 가장 아름다운 명장면으로 꼽히는 5분 30초에 걸친
롱 테이크가 촬영된 장소 입니다.
사람이 살면은 몇 백년을 사나 개똥같은 세상이나마 둥글둥글 사세
문경새재는 웬 고갠가 구부야 구부구부가 눈물이 난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그렇게 진도 아리랑을 부르며 지나던 서편제 촬영길 모습입니다.
영화를 재미있게 그리고 오래 기억하는 것은 당시에 지금의 아내와 데이트를 하기 시작한 때
처음 같이 본 영화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나무 카메라로 만들어 놓은 창을 통해 본 서편제 길
한국영화 사상 120만명의(서울 단성사 관람객 기준) 관객을 동원한 작품으로 극중 여주인공 송화역의 오정해를
일약 스타로 만든 임권택 감독의 영화 입니다.
제 31회 대종상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신인여배우 주연상 등을 수상하였습니다.
슬로시티 답게 평온한 모습과 인적이 드문 청산도 길 입니다.
서편제는 광주, 강진, 보성, 해남, 진도지방을 중심으로 이어져 온
애절하고 섬세한 소리로 여성적인 특징이 있는 소리입니다.
서편제 세트장.
이 곳에서 유봉이 송화와 동호에게 소리를 가르치다 동호는 포기하고 송화만 ......
영화 내용중에 밥도 잘 못 먹고 욕만 먹고 목이 터져라 소리만 가르치는 유봉에게
떨어져 같이 도망을 가자고 송화에게 말하는 동호가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아마도 동호 혼자 도망을 가고 송화는 유봉의 연민의 정으로 남아 있지요
소리를 배우는 송화
어린 송화에게 끼니도 제대로 먹이지 못하는 유봉이 소리를 가르치며 하는 말!
이년아!
가슴을 칼로 저미는 한이 사무쳐야 소리가 나오는 벱이여...
느림의 섬 청산도 아름다운 풍경이 서편제 가락처럼 잔잔하게 마음에 담아지는 곳!
'전라도 멋과 맛'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주 한옥마을 한복 이야기 (0) | 2016.12.12 |
---|---|
2016년 한옥마을 풍경 몇 장 (0) | 2016.12.11 |
절로 걸음이 느려지는 섬 완도 청산도 (0) | 2016.12.04 |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슬로시티 청산도 (0) | 2016.12.03 |
해남 --- 한 번 가 보면 후회하지 않을 곳 "해창주조장" 2편 (0) | 2016.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