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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블단 팸투어

<충북 제천> 맑고 호수 청풍호와 푸른산과 함께 가는 길 -자드락 길-

by 하늘하늘하늘하늘 2014.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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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륙의 바다...청풍호를 따라 '친환경 생활공간 조성사업'으로 선정된 제천 자드락 길

청풍면 교리 만남의 광장을 출발- 상천리 - 옥순대교 - 괴곡리 - 다불리 - 지곡리를 거쳐

청풍호반 뱃길 따라 옥순대교까지 이어지는 총 58km의 7개 구간의 걷는 길이다.

 

'자드락'이란 '나즈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에 난 좁은 길' 이라는 순수 우리말의 뜻을 가진 명사이다.

 

오늘 여행은 소박한 뜻을 갖고 맑고 넓은 청풍호수와 병풍처럼 서 있는 제천의 산속으로 걸어가는 자드락길을

찾아간다.

7개 구간으로 나뉘어져 있는 자드락 길을 하나 하나 알아보면

-1구간은 작은 동산길로 '강-약-중강-약'의 조화로운 산책길로 교리 만남의광장을 출발하여

레이크 호텔-모래고개- 작은동산-학현마을-취적대-능강교 구간으로 19.7km의 길이다.

 

- 2구간은 능강교에서 천혜의 천년고찰 정방사에 이르는 조망좋은 1.6km의 길이다. 비단에 수를

놓은 듯한 아름다운 산 고도 1016미터의 금수산 계곡의 아름다움과 같이한다. 정방사에 도착하여

법당을 등지고 바라보는 청풍호와 푸른 산의 풍광은 가 보아야만 설명이 될것이다.

 

-3구간은 5.3km의 얼음골 생태길이다. 능강교 -금수암-계곡갈림길-얼음골로 이어지는 길로

능강구곡의 정취를 느끼며 걷는 길이다.

 

청풍호 자드락길 안내판

 

제천을 찾을 땐 여러 교통수단이 있지만 열차를 이용해 봄도 좋은 추억이 될것 같다.

경부선의 조치원 역 또는 청량리역이나 서울역에서도 제천으로 가는 열차가 있다.

제천역은 그리 크지는 않은나 주말이나 관광철에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역이다.

 

여행에 돌아오는 길에 불편하고 멀고 먼 길이지만 열차를 이용하고자 제천역으로 이동하여 대전행 무궁화열차표를 구매하고..

 

제천역 앞 관광안내도에서 만나는 자드락길 코스 안내판 모습

 

 

-자드락길 4구간은 녹색마을길로 짙푸른 여름 향내 일렁이는 마을길이다.  능강교-솟대문화공간-하천리-용담폭포로 이어지는

7.3km의 남녀노소 무리없이 걸을 수 있는 길이다. 걷다보면 산야초마을, 솟대문화공간등 볼거리를 만난다.

 

- 5구간은 옥순봉길로 상천산산수유마을 - 상천리주차장-송호리-옥순대교를 잇는 5.2km의길이다.

명승 48호로 지정된 옥순봉을 모습을 보며 걷는 길이다.

옥순봉은 희고 푸른 여려 개의 봉우리가 마치 대나무 싹과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제천 10경과, 단양 8경에 올려진 곳이다.

 

- 6구간은 옥순봉 쉼터에서 -괴곡리 - 다불암- 고수골로 이어지는 9.9km의 괴곡성벽길이다.

하늘아래 첫 동네, 다불리를 품은길로 시원한 그늘길과 청풍호의 아름다움을 조망할 수 있는 길이다.

길을 따라 올라가면 청풍호 전망대가 있어 제천의 아름다운 산과 호수를 감상할  수 있다.

 

오늘 여행의 자드락길 걷기는 6구간을 걸어 올라가며 즐기고 전망대에서 청풍호와 그 주변의 산들을 만나는 계획으로

출발 하였으나, 아뿔사!!!  한 20여분 오르는데 갑자기 배가 살~~알 ~~살 아파온다.

아침도 아주 조금 먹고 이미 작은집을 다녀오는 준비를 하였건만....... 오늘의 운세가 여기까지 인가?

발길을 돌려 주차장으로 내려와 혹시 있을지 모르는 큰일(?)을 미리 대비하기로 ........아쉬움이 넘 큰 시간이었네...

그래도 그냥 놀지는 않는다!!!! 여기 조기 돌아보며 무엇인가를 잡아야지......

 

산길 걷다 보면 소박한 멋을 담은 야생화를 만나는 일 또한 큰 즐거움이다. 자드락길에도 이런 맛이 숨어있지.....

 

6구간 출발점에는 대형 버스도 여러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드래유.........

 

자드락길 6구간 출발지점... 자동 계수기가 있어 탐방객 수를 관리하고 있다.

 

6구간의 오르는 길이 나무 그늘아래로 고불고불 이루어져 더워도 문제 없이 싱그러운 나무 향기에 취해 올라 갈 수 있다.

 

소박하니 아기자기 한 길에 떨어진 꽃잎이 오가는 길손에게 무엇을 이야기 하려나?

 

홀로 내려오며 표시나지 않게 조용히 자리잡은 야생화 한 그루를 보고 같이 웃어본다.

자드락 6길에서 만난 인연으로.....

 

몸의 상태가 악조건으로 인해 6구간 걷기를 포기하고 옥순대교 아래로 내려와 보니 온 천지가 꽃 세상이다.

꽃 세상에서 제 세상 만난 나비 한 마리 곁에 누가 있는지 신경 끄고 달콤한 밀회에 빠져있다.

 

청풍호는 지금의 연중 최고의 갈수기라 한다. 산자락의 물이 차 있던 흔적과 다리의 기둥을 보니

엄청난 양의 물이 빠져 있음을 알 수 있었다.......그래도 청풍호는 푸르기만 하다.

 

어디서 왔다 어디로 가는 배냐?  여느 때 같으면 유람선에서 아저씨 아줌마 마음 들썩이는 음악이 울려 퍼질 것 인데

오늘 저 유람선은 엔진 소리만 수면위로 날리며 달려간다. 요즘 분위기가 그렇다.......

  

-자드락길 마지막인 7구간은 약초길로 지곡리 고수골 - 도전리 - 전망대 - 육판재 - 말목장- 도전리로 이어진

옥수수 익어가는 산간마을길 8.9km의 산간마을을 한바퀴 도는 길이다. 곳 곳에 숨겨진 보물이 많다고 하니 이 길을

걸으며 찾아보는 즐거움도 좋을 것이다.

 

제천의 자드락 길은 청풍호와 어울어지는 산간마을을 돌아보는 길로 산과 호수가 절묘하게 어울어진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

각 지자체에서 고유의 이름으로 걷는 길을 개발하고 조성하고 있어 그 지역의 특색을 품고 있듯이 제천의 자드락길 역시

맑고 넓은 청풍호의 맛과 월악산 등 수려한 산세의 멋을 느끼며 힐링하며 걷는 좋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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