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 여중군자 장계향과 음식디미방

이번 여정은 멀고 먼 여정이였다. 그러나 여행을 하면서 보고 느끼고 경험을 하면서

역사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 조상의 음식 문화에 대해서 배우는 

아주 의미 있는 체험 여행을 하였다.

그 특별한 여행지 영양군 석보면으로 떠나보자!!!!!

 

"여중군자 장계향"

 조선시대 퇴계 이황의 학통을 이은 안동장씨 경당 장흥효의 

무남독녀로 시, 서, 화에 능했던 여중군자 장계향은 아버지의 제자인

영양군 석보면의 석계 이시명에게 출가한다.

이 곳에서 훌륭한 며느리와아내, 그리고 어머니로 살면서

또 가난한 이를 구휼하는 선행을 한 장계향은 일흔이 넘어서 1600년대의

경상도 지방의 가정에서 실제 만들었던 음식의 조리법, 저장 발효식품, 식품보관법 등을 

직접 한글로 기록하였는데 이 책은 "음식디미방"이라는 최초의 한글 조리서이다.

 

 

"여중군자 장계향 영정"

이 영정은 1999년 문화 관광부에서 11월 문화의 인물로 선정하였고

국비로 그린 장계향 선생의 영정이다.

 여행 둘 쨋날, 이시명 선생의 13대 종손이 생활하는 종택에 들렀다가 종손의 안내로 1년에 한 번

제사때만 문을 여는 종택 뒷편 사당에 모셔진 장계향 선생의 영정 원본을 담을 수 있었다.

장계향 선생은 한국 최초의 한글 음식 조리서 '음식 디미방'의 저자이며,

시, 서, 화에 능하고 당대에 이미 "여중군자"라는 칭송을 받았으며

소설가 이문열의 선대 할머니 이시다.

셋째 아들이 대학자로서 이조판서를 지내, 법전에 따라 정부인의 품계가 내려졌다.

영정 우측에 "정부인 안동장씨 계향지상" 이라는 글귀가 보인다.

 

"음식디미방"

음식 디미방의 '디' 자는 한자어의 알 '지(知)'의 옛말이며 음식의 맛을 아는 방법이라는 뜻이 음식디미방이다.

약 340여년 전에 한글로 쓰여진 우리나라 최초의 조리서이며 음식 조리와 보관 등

총 146가지의 방법을 기록해 놓았다.

한글로만 작성이 되어있는 이 책에 장계향 선생의 부군이 한문으로 "규곤시의방"이라 적었다 한다.

 

책은 앞뒤 표지 두 장을 포함해 총 30장의 한글 필사본이다.

국수, 만두, 떡 등의 면병류와 어육류, 채소류, 주국류, 초류 등 다양한 음식 조리법을 적었다.

조리법 뿐 아니라 조리기구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어 지금도 이책을 따라서 요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실용적이다.

 

책이 끝장에는 이 책의 보관에 대해서 기록해 놓았는데 누구든 이 책의 조리법을 사용할 때에는 후손에게 보존토록 하기위해

책중에 필요한 부분을 찢어 가져가지 말고 반드시 적어서 참고하도록 하라는 당부가 있다.

 

조선시대의 어머니 상을 생각하며 좀 숙연한 마음으로 장계향 선생과 음식 디미방에 관련된 이 곳 저 곳을 돌아본다!

 

"장계향 유물 전시관"

석보면 두들마을에 있는 전시관이다.

 

넓지 않은 곳에 장계향 선생의 업적과 지금까지 후손들이 보존해 온 유물을 전시해 놓았다.

장계향 선생의 흉상

 

여중군자 장계향, 정부인 안동장씨 계향의 생애와 업적

 

정부인 교지

 

장계향 선생 유물전시관  옆에는 한글 조리서 음식디미방에 나온 조선시대 양반가의 음식을 만들어 전시 해 놓은

"음식디미방 전시관"이 있다.

 

음식 디미방에 나온 조리법으로 만든 여러 종류의 음식들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석류모양의 만두를 만들어 육수에 담궜다 먹는  "석류탕"

여행중 실제로 석류탕을 만들어 시식하는 즐거운 체험을 하였다.

 

"생포 간수법"

아마도 현재의 전복장아찌 담그는 법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여중군자 장계향은 1598년에 출생하여 1680년 (숙종 8년) 83세를 일기로 타계하였다.

 19세에 재령 이씨 집에 출가하여 가정 사정에 의해 종부의 역할을 하면서 며느리로, 아내로, 어머니로 그리고

지역의 빈민을 구제하는 사회복지가로 활동한 인물이다.

이 번 영양 여행중 또 다른 조선시대의 여성 여중군자 장계향에 대한 배움이 새롭다. 

 

음식디미방 홈페이지: http://dimibang.yyg.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