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자적함, 잘 정돈된 한국정원의 조형미를 품고 있는 서석지!
전남 담양의 소쇄원, 보길도의 세연정과 더불어 조선시대 3대 민간 정원의 하나인
영양의 문화재 서석지를 걸어본다.
서석지는 조선시대 성균관 진사를 지낸
석문 정영방 선생이 조성한 정원은 내원과 외원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공간미를 강조하고 청초한 식물을 가꾸었고
외부와의 시계를 차단하지 않는 배려를 하였다.
연못에 유난히 흰 빛의 암석을 배치하고 상서로운 돌이라는 뜻으로
서석이라 명하였으며 연못안의 돌 마다 각 이름을 정하였다.
국가지정문화재 중요민속자료 제 108호 지정 (1979년)
문화 해설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서석지의 모습을 좀더 자세히 살펴 보면서 옛 선비가 되어
연못 주위를 걸어본다.
"행단"
서석지 정문 옆에는 공자를 받들어 심은 은행나무 한 그루가 있다. 400여년을 산 나무는 보호수로 지정되었다.
"정문"
서석지 옆에 있는 경정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뒷 편에는 내원이 있고
중앙에 담 뒤로 보이는 곳이 경정이다.
"내원"
중앙에 부엌이 있고 좌우측에 방이 배치되어 있으며
앞에는 작은 안뜰이 배치되어 있다.
"주일재와 서하원"
주일재는 두 개의 여닫이 문이 있는 곳으로 서재로 사용한 곳이며
서하현은 주일재와 같이 있는 좌측의 마루이고 노을이 깃든 마루라 한다.
"경정"
서석지 연못을 내려다 보는 주 건축물이다.
당시의 선비들이 못을 내려다 보며 시, 서를 논하기도 하고
올바른 인품을 수양하던 정자다.
경정 내부 천정의 모습.
수백년 세월 속에서도 우리 건축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경정에서 내려다 본 연못..
연못 가운데 연꽃을 심어 꽃 향기가 서석지 전체에 잠기게 한다.
"자당<瑞石池>"
연못은 요철 (凹) 형태로 만들어 졌고 연못 안에는 인근에서 운반한 돌들을
물에 잠기게 또는 밖으로 고개를 내밀게 배치하여 일일이 돌 들에게 이름을 부여하였다.
연못 뒷 편에 배치한 돌들의 이름 몇개를 알아보면
상운석: 상서로운 구름돌
쇄설강: 눈 흩날리는 징검다리
선유석: 선인들이 노니는 돌
와룡암: 못 속에 웅쿠린 용 등 많은 돌이 있다.
이러한 의미를 부여한 이름의 돌 들이 자리잡고 있는 연못이다.
서석지에서 우리 조상의 섬세함과 선비다운 정신을 알수있고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주일재 앞에 있는 툭 튀어나와 있는 "사우단"
매, 송, 국, 죽의 네 벗을 위해 쌓은 단으로 우리의 선비정신을 일깨워 준다. 지금도 네 벗이 서로를 보며 서 있다.
연못과 사우단과 그 뒤의 주일재와 서하헌
서석지가 있는 마을은 연당마을이라 하는데 연못이 있어서 생긴 이름이다.
조선시대 선비에게 시를 그리고 그림은 일상이었다.
아흔개의 돌에 이름을 붙이는 것은 시를 짓는 것이었고 그 자체가 그림이 된다.
평범한 자연속에 시와 그림처럼 만든 서석지!!!!!!
이 오래된 정원은 이 곳을 살아왔던 사람들의 꿈이 머문 곳이다.
관광안내: 영양군청 관광과 (054. 680. 6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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