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6일 토요일 아침
평상시 토요일과 같이 8시 즈음 일어나 신문을 보고 커피 한 잔에 빵 한 조각 먹고
이것 저것 하면서
왔다갔다 하다가 마눌에게 지난 번에 갔었던
봉동 새참수레로 점심을 먹으러 가자고 하고
아들 깨워서 같이 가자고 했더니 사양한다.
지난주 토요일 고산 대아수목원 다녀오는 길에 물어 물어 찾아가서
점심시간 끝 자락에 걸터 앉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왔던 것이 못내
아쉬운 마음으로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기에 그 서운함을 달래고자....
마눌이 주말에 가족끼리 식사하자고 하는데 같이 안간다고
아들에게 한 소리 하고 12시 즈음해서 우리 끼리 길 나서서
봉동의 새참수레로 달려간다.
12시 20분 즈음에 도착한 새참수레, 예상은 했는데 역시 빈 자리가 없어서
조금 기다려야 한다고. 우리 대기 번호가 2번이다.
자동 현관 문에는 영업시간을 알리고 있다.
점심은 14시(오후2시)까지 이고 오후 4시에 저녁시간이 열린다고...
카운터에 계신 지난 번에 뵌 어르신과 홀에서 서빙을 하는 아낙이
반갑게 인사를 한다. 지난 주 토요일에 왔다 간 걸 기억하시고..
잠깐 기다리는 시간에 식당안 풍경을 잡았다.
넓지 않은 식당이기에 그렇게 혼잡하지 않다.
좌석 수가 한 40명 되려나...
새참수레는 완주 봉동 지역에서 재배한 채소와 식자재를 사용하여
어르신 들이 만든 음식이기에 믿을 수 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식사를 시작하며 음식들을 한 번 찍었다.
묵을 말려서 다시 쪄서 만든 묵무침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잡채.
우리 콩으로 만든 생두부, 간장 양념장 조금 뿌려 먹으면 고소하다.
월남쌈, 야채는 봉동야채지만 라이스 페이퍼는 어디 산인지 몰라.
호박전과 감자전, 감자전은 감자를 갈아서 만들었다.
짜지 않고 맛있다.
모든 음식이 조금씩 계속 채워진다.
김밥, 크지 않고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속으로 쌓은 김밥이다.
디저트로 먹는 귤과 찐 옥수수.
귤도 아주 작지만 맛이 달고, 옥수수는 정말 찰지게 맛있다.
주변을 돌아보니 한 사람이 서 너 개씩 먹는다.
맛탕도 아주 작게 그리 달지 않게 만들어 놓았다.
감짱아찌와 고추잎 짱아찌, 짱아찌 요리지만 역시 짜지 않다
고사리나물과 참나물,
국산 나물이라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에 맛이 좋다.
이 음식 외 고추말려서 튀긴 것과 팥 밥, 참나물 밥, 식혜, 호박죽이 있다.
국은 우리밀 국수와, 홍합 미역국, 청국장이 있다.
씨레기 된장 나물도 일품이다.
고기는 돼지 불고기와 쌈장 그리고 싱싱한 쌈채소가 준비되어 있다.
골고루 담아 온 푸짐한 식탁, 마눌은 잡채 한 그릇과 돼지 불고기를
먼저 시식한다.
식탁위에 모든 메뉴가 거의 다 있다.
새참수레의 메뉴는 지난 주와 다른 것은 없는 것 같다.
너무 음식 종류가 많으면 복잡하기만 할 것 같다.
이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모든 사람들이 매우 흡족한 표정으로
음식들을 아주 맛나게 먹으며 즐겁게 대화를 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도 믿고 먹을 수 있는 식당이라고 이야기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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