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라도 멋과 맛

<전남 구례> 지리산 피아골 추억 찾아

by 하늘하늘하늘하늘 2011. 10. 23.
728x90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아침까지 비..

가을비 내리는 아침이 웬지 싫지는 않다.

오늘은 좀 이른듯 싶은 지리산 피아골 단풍을 마시러 간다.

예정했던 인원이 불참을 하고 단촐하니 몇 몇이서 간다.

최초 네비에 하동 쌍계사도 찍고, 피아골도 찍고 ...

여름에 두 번 다녀온 "구룡계곡"도 생각을 했으나 최초의

계획인 지리산 구례군에 있는 피아골로 가기로 결정하고 길을 떠난다.

피아골은 오늘날과 같이 발전(?)하기 오래 전 아주 오래 전

내 기억으로는 아마 1981년 이었을 거다.

당시 전남 연초제조창(당시 광주시)에 근무하던 전남 산악회 간부 1명과

동행 1명 나까지 3명이 깊은 여름 8월 15일 광복절연휴로 기억되는 시간에

베낭에 A형 텐트 묶어 짊어메고 올라가 현재 지도상 표시된"삼홍소"에

1박하며 보낸 기억이 새롭다.

당시 바로 옆에 대규모 야영장이 있어서 야영이 가능 했는데 우리는

물가에 텐트치고 자고...

아침에 시끄러워 나가보니 당시에 목포대학교 학생들이 

MT를 와 야영장 공터에서 "군무"를 하고 있었다..

 

피아골의 단풍은 유명하다. "삼홍소"라는 말이 있는데

붉은 단풍과 그 단풍에 물든 계곡을 맑은 물도 붉어지고

산도 붉고 물도 붉고 그 속에 있는 나도 붉으니 이게 바로 

"삼홍"이라고 ... 맞는 이야기 인지??? 검증해 보세요

 

계곡으로 가는 길에 나무에 자리잡은 이끼..

하얗게 핀 것은 이끼 꽃인가?

 

 

연곡사 앞에 주차를 하고 조금 걸어 올라가니 너무 먼 길 갔기에

나만 홀로 뒤돌아 가 차량을 운전해 와 일행을 싣고 차량통제가 되는 도로의

끝까지 올라갔다. 몇 번 다녀본 길이지만 연곡사 입구에서 계곡의 산행을

시작하는 지점까지 거리가 약 1시간 이상 걸어야 한다.

그래서 끝까지 와 베낭에는 김밥과 컵라면이 있었지만

주차를 하기 위해 식당앞 주차장에 주차하고 식당에 들어가

산채비빔밥, 파전 그리고 더덕막걸리 한 개 시켜 먹었다.

더덕막걸리 한 사발. 더덕 맛이 좀 약하다. 

 

파전 한 장..

파가 많아 단결이 안된다. 무슨 이야기 인지?

파가 많으면 그렇잖아요? 썰얼개~~그

정말 파가 많아서 빈대떡이 잘 부셔진다.....

 

이 음식점 앞에 큰 주차장이 있다. 계곡 산행 시작하는 곳(차량 출입금지 지역)

에서 약 30미터 전방에 있다.

점심 값으로 2만 천원 현금계산하고 산행을 시작하면서

우리 차 여기에 주차  해 놓고 간다고 이야기 했더니 알았다고 하였다.

근데 산행 종료 후 주차장에서 차를 빼서 나오는데 한 아주머니 달려 오더니

주차하고 식당에서 밥도 안먹고 간다고 뭐라 한다..

아줌니! 아까 식사하고 올라 갔자뉴???? 했더니..

아 그랬는감?  했었다....

 

 

작년 여름 산행 후 탁족하던 개울가를 찾아

흐르는 물을 사진에  담았다..

그 때는 나무 빛 푸른색이 지금은 가을빛 바위색이다

 

맑은 계곡 물속에 가을의 마음이 비쳐진다.

 

계곡물에 붉은 단풍 물감이 스며있어 그 계곡물 먹은

나무들이 하나 둘 채색되어진다.

 

다음 주말이면 더욱 붉어진 피아골 계곡이 되겠네..

 

베낭의 점심 김밥먹으려 처음 만난 철다리 아래 계곡에서

자리 잡고 밥도 먹고 찐 밤도 먹고..

일회용 커피믹스가 없어서 아쉬움이 있엇는데 물은 그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꾸만 가을 속으로 달려 간다

 

이 계곡을 타고 올라가면 노고단도 만나도 천왕봉도 만나고

지리산 모두를 만 날 수 있겠지...

그래도 계곡은 가을 속으로 가을 속으로...

 

트레킹 하는 마음으로 떠난 길이기에 피아골의 턱 아래만 다녀 왔다.

깊어가는 붉은 계곡을 즐기고

다음 목적지인 화개장터로 간다.

옛 5일장은 사라지고 매일 장을 여는 화개장터로 ..

아 이 가을도 여기 저기 다니는 즐거움이 하나 가득이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