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흐린 날 오후에 도착한 장흥......
그래도 7월의 날씨는 후덥지근하고 덥기만 한 것이 현실이다.....
그럼 이 더위와 높은 습도로 인한 약간의 짜증은 무엇으로 달래나?
시간은 점심 시간을 넘어 오후 2시로 달려가는데.....
장흥 군청 옆 넓지 않은 골목을 들어서며 두리번 거린다! 왜? 찾기위해..... 무엇을?
8월의 물축제 준비를 조용히 준비 중인 장흥군청의 토요일 오후 모습
군청 주차장에서 걸어서 가면 만나는 회집!
회를 아주 좋아 하는 것은 아니나 동료들과 술 한 잔 할 때 아주 적당한 집이다. 이 집이라는 이야기는 아니고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오늘 더위와 약간의 짜증을 날릴 것은 무엇인가? 일단 식당안으로 들어가 메뉴를 볼까나?
식당의 수족관에 무엇이 있나? 아! 이 것은 제 작년에 여수에서 먹은 '하모'가 아닌가? 일명 갯장어.......
6월 즈음에 여수에서는 '하모 회'가 대세라고 해서 먹었던 .........
식당에 들어서 메뉴를본다.
자연산 부터 여러가지 회와 식사를 할 수 있다. 시간은 오후 1시 30분을 넘어서고 또 할 일이 있기에 대 낮부터 맛난 회에
소주 한 잔 먹을 상황은 아니고...... 여럿이서 먹을 수 있는 된장물회로 점심을 결정하고 먹는다.
물회는 회에 대한 깊은 지식이 없는 나도 '포항 물회'가 유명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장흥에는 '된장물회'가 있네!
가운데 큰 볼에 담긴 것이 된장 물회다.
넉넉한 국물에 얼음이 동동... 국물은 된장이 풀어져 된장 색이다!
생김새는 시골(?)냄새를 풍기지만 맛에 대한 기대를 해본다.
된장물회에 대한 레시피는 잘 모르겠고 다만 회로는 갯장어와 약간의 잡어가 들어간다고 한다.
국자로 흔들어 퍼 보니 얇게 썬 회도 보이고 고추도 보이고 오이 채도 있고......
그럼 된장 물회의 맛은 어떤가?
조심히 한 수저 먹어보니 달기도 하고. 새콤도 하고 짭짤한 맛과 상큼한 물김치 맛 그리고 김치와 회의 쫄깃한 맛...
살짝 씹히는 오이의 아삭한 맛과 은근히 밀려오는 고추의 매콤한 맛 까지...
이런 맛들이 잘 어울어지는 새로운 맛이다.
여름철 더위 쫓는 별미로는 딱 인것같다. 된장물회를 앞 접시에 떠서 면을 말아서 후루룩 먹고 물회를 벌컥 마시면 이 맛은 먹어본 사람만 안다.
과음한 사람의 숙취에도 그만인데.....된장물회로 해장하다가 별수 없이 소주 한 잔을 해야 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면을 좋아하면 면과 함께....밥을 좋아하면 밥과 함께 먹으면 여름 더위를 시원하게 먹어 없앨 수 있는 음식이 많이 있지만 장흥의 된장 물회도 그 한자리를 부끄럼 없이 차지할 수 있을 것 같다.
된장물회 식당의 전화번호
장흥에서 만난 토요일 오후의 색다른 맛 된장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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