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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하늘의 맛집 S파일

<전북 익산> 착한 가격 수제비

by 하늘하늘하늘하늘 2014.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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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가면 조금 복잡하고 정돈 안 된 모습이 정겹다.

시골 아주머니 철망 가두리 안에, 종이 박스 안에서 어디로 갈지 모르면서

서로 몸 기대어 두리번 거리는 강아지 모습이 정겹고

야채장사 아저씨와 가격 흥정하고 흥정 잘 한 후 덤 달라며 웃는

아줌씨 웃는 얼굴이 밉지않고

맛있는 어묵튀김 1개 천원인데 3개 2천원에 사서

한 입 베어물고 웃음 짖는 어린이 모습이 해 맑고........

 

익산 북부시장 안에 착한 가격 수제비가 있어서 한 그릇 해 보았다.

4일과 9일에 장이 서는 북부장이지만 이 수제비 집은 매일 연다고 한다.

 

식당 이름이"뜨끈 뜨끈한 별미 손칼국수"

입구가 시장내의 식당 분위기 무르익는 어수선한 차림새다.

식당의 좌측에는 북부시장 이름을 빛내는 할머니 "호떡"집이 있고

사진에 보니 오른쪽에는 좀 거시기한 상점도 있네...

착한 가격 손수제비 일인에 2천 5백원 한다고.......

 

식당안은 테이블 5개 정도의 소규모 식당이고 벽에는 그림과 같은 차림표가있고...

주류판매는 장날 나온 아저씨들 잠시 반주 한 잔을 위해 있는 듯하고...

소주. 맥주. 막걸리 주문시 먹을 만큼의 기본 안주가 제공된다고...

금연!은 벽에 매직으로  명필입니다......

우린 수제비가 타켓이기에 수제비만 2개 주문하고(내가 수제비 좋아해요...감자 넣고 끓인것)

예전에 광주에 근무시 금남로 동구청 뒤 골목에 굴 수제비가 정말 맛있었는데

지금도 그 집들이 있는가 몰라?(이 수제비는 점심 때만 하는 메뉴였거든요)

 

식당에는 아줌니 둘이서 만들고 서빙하고 치우고 계산 하고..

지방 신문에 자신들 식당과 얼굴이 나온 증거(?)품을 벽면에 장식하고....

 

재래시장 내에 위치한 식당의 지리적 잇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재료를 준비하고

음식을 만들어 내기에 착한 가격에 맛도 좋다고 합니다.

국산 멸치로 끓여서 만든 육수만 사용하는 수제비 선전문구.....

우리가 앉아 수제비 기다리고 있는 사이 맛나게 드신 분은 떠나시고, 드시던 분은

계속 맛나게 드시고,

착한 가격 손수제비 맛나게 드시고 싶은 분은 들어오시고.....

 

반찬은 배추김치와 무 김치..

잘 숙성된 열무김치가 맛 있어 세번이나 먹었어요.

주문하기 미안해 직접 퍼다가... 그게 시장 식당 분위기니까.....

 

연탄 4장 들어가ㅡ는 난로의 화력도 좋고

난로 위 주전자에 물을 끓고 있고..

 

드디어 나온 감자가 들어간 맑은 손 수제비...

멸치 육수에 맛은 깔끔하지만 수제비 반죽이 좀 약한 듯...

비 전문가지만 치대기가 좀 미흡한 것 같아요...쫄깃한 맛이 들해요..

그래도 착한 가격에 수제비 한 그릇하고 시장 한 바퀴 휭 돌고 왔습니다.

 

시장에 가서 이골목 저골목 돌아보는 재미와 무엇인가 찾아 먹는 즐거움.....

 재래시장을 지키는 상인들은 이제 대부분 나이드신 어르신 들

그 분들의 웃는 얼굴 속에는 우리들의 모두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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