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계마을을 떠나 온 길
산길을 따라 걷다가
용유교 쪽에서 포장된 도로를 만나
엄천강을 좌로 끼고 내려 갑니다. 산청쪽으로....
물은 흐르지 않아도 요렇게 생긴 다리도 건너고....
이쪽은 겨울, 다리 건너 조~~~기는 가을
난 어디에 있을까요?
요리꼬불 조리구불 그래서 둘레길 인가?
아직은 오후 1시를 조금넘은 시간인데
기분은 오후 4시 분위기 입니다.
깊은 계곡에 서 있는 용유교모습
길건너 언덕위에 전봇대 서 있는 곳은 60번 국도 입니다.
다리모습이 여느 다리완 다르게 신경을 많이 쓰고 만들었네요.
다리 아래가 용유담인데 물이 너무 시퍼래서
겁이 납니다.
용유담에 대한 이야기는 인터넷 찾아보삼....
노력이 필요해!!!!!!
1박 2일에 나왔다고 간판에 사진프린트해서 걸어놓고
막걸리와 안주를 파는 주점입니다.
제 생각엔 이것도 저것도 아닌 그냥 그런 막걸리 집...
엄천강따라 내려가는 길에 계곡에서 들려오는
물소리가 너무 우렁차 흐르는 물을 한장 담았네요.
앙증맞은 곶감 만들기,
향수가 일어나는 정다운 풍경입니다.
발걸음이 가는 곳에 저기 고개넘어 동강마을이 있을까?
드디어 목적지가 보이는 고개에 올라 내려다 봅니다.
왼쪽에 보이는 마을의 앞쪽에 지리산 둘레길 4코스의 종점인
동강마을이 있습니다.
가을 기운이 살며시 내려 앉은 평온한 오후 모습
동강마을 당산나무 입니다.
밤에는 마을을 지키는 누군가 나뭇가지에 앉아
여기저기 나쁜 기운을 막아 줄 것 같은 느낌이 팍 옵니다.
버스를 타고 금계마을로 Back하려고 다리를 건너서 우리가 내려온 길을
잡아봤습니다.
잘 보이지는 않아도 아직도 머리속에 둘레길 4코스가 스믈 스믈 생각납니다.
금계마을까지 개인당 버스비 1천 2백원 계산하고 도착하여
우리 차로 온길을 되짚어 오도재를 넘어 함양IC로 가늘 길에
지리산 조망이 가장 좋은 "오도재" 바로 아래 휴게소에서
잠깐 쉬면서 오고가는 객을 맞이하고 배웅하는
장승들의 모습을 잡았습니다.
저무는 가을 태양이 지리산 주 능선을 비치고 있습니다.
맨 뒤에 보이는 능선의 오른쪽에서 3번째가 대한민국에서 제주도 한라산을 제외하고 제일 높은
재작년 늦 여름 고스락이 다녀 온 '천왕봉' 입니다.
이렇게 지리산 주 능선(백두대간의 일부)을 조망할 수 있는 장소는 여기 뿐인가 하네요.
아래 사진을 보면 이 능선의 봉우리 명칭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사진과 잘 매칭해서 감상하세요.
사진이 잘 안보이는가요? 어떻게 해야 잘 보일까요?
지리산 둘레길 4코스는 지금이 아주 적기인 것 같다.
한 여름에는 너무 더울 것이고 포장된 도로위를 걷는 것은
더위를 피할 곳도 마땅치 않고...
슬픈 것은
많은 둘레길 꾼 들이 걷는 이 길이
한 두명의 옳지 않은 행위로 인해
마을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고 이로 인해
둘레길이 차단되는 지역도 있다고 한다.
여기저기에 버려진 쓰레기는 지리산 둘레길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산을 사랑하고 걷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자신의 쓰레기로 산을 오염시키는 그릇된 행동을 삼가야 하겠다.
지리산 둘레길 4코스를 정리하며, 익산에 도착해 돼지 갈매기 살에
소주로 컬컬한 목을 달래며 하루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