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출발한 산행이 지루하고 힘들고...
어제 먹은 담금 술 한잔의 휴유증으로...
노고단 고개에서 시작 된 하산길은 볼 것도 없고 계곡도 없고 바람도 없고
지루함 만이.... 피아골 휴게소까지 정말 죽은 듯이 내려 왔습니다.
하산 길 출발 전 노고단 고개에서 단체사진 한장
등반대장 독사진 한장.
구름에 쌓여 아무 것도 보이는 것이 없어요.
우리가 다녀온 지리산 천왕봉까지 25.5킬로
우리 2차목적지인 피아골 대피소까지 약 5킬로
이 길이 덮고 좁고, 미끄럽고, 바닥은 울퉁불퉁 돌 길에..
나도 힘들었지만 고문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임걸령삼거리 (속칭 피아골 삼거리)까지 가는 도중에 물 한모금과
담배 한모금으로 휴식을...
임걸령 삼거리에서 천왕봉쪽으로 가려고 마음을 한 번 먹었다가 마음만
보내고 몸은 우회전해서 피아골 대피소로... 나 가랑잎
정말 불편하고 미끄러운 가파른 돌 길을 걸어 내려와 만난 다리와 물
얼마나 반갑던지... 그리고 물 때문에 시원하고...
고문님과 등반대장.....고문님 모습에 피곤함이 보입니다. 힘 내세요.
그나저나 내가 죽을 지경입니다. 도저히 힘이 없어서...
오늘 따라 가랑잎 고스락은 늠름합니다. 언제나 그랬나?
계곡의 시원한 물에 세수하고 머리감고 시원한 물줄기가 지리산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냥가기 섭섭해 한 장 더
드디어 도착한 '피아골 대피소'
여기서부터 물길이 보이는 계곡길로 하산 합니다. 오늘도 산행길에 혹시 삼이라도
한 뿌리 없나 살피던 가랑잎 고스락 입니다
역시 시인마을 간판이 보입니다. 여기는 피아골 대피소 입니다.
대피소 이지만 시설이 노고단과는 비교도 안됩니다.
그냥 건물하나에 이렇게 생긴 화장실이 전부
그늘 아래서 달콤한 휴식을..
등반대장 덕에 흙에서 배달한 캔맥주로 갈증을 달랬습니다.
조금 내려 와 계곡 출입금지 팻말이 없는 곳에서
물속으로 퐁당. 지금까지의 더위를 싸악~~
지리산 물 차가운것 말 안해도 잘 알죠?
고문님 시원하시겠습니다.
고문님 사진 올려 놓고 혼나지 안으려나?
분명히 자연보호 위반사항인데....
그래도 고문님 왈, "정말 시원하다."
저 보고 하시는 말 "당신은 왜 안들어와?"
저는 추위에 약해서리...
더 있으면 감기 들겠네, 빨리 나가자!!!!!!!!!
물 진짜 맑고 시원합니다. 여기는 피아골 계곡 입니다.
먼저 내려가 좋은 자리 찾던 등반대장, 우리가 안 내려가자 다시 올라와
역시나 '풍 덩'하고 뛰어 들었습니다.
정말 시원하다., 그러나 조심해야죠. 맑아서 바닥이 보이지만 발이
닿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