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로 나들이를 떠나봅니다. 2018년 12월이지요.
겨울이 시작되는 시간에 전주의 국립무형유산원에서는 특별 기획전으로
비단 이야기 실타래를 풀었습니다.
우리나라와 중국의 비단이야기를 실타래를 잡아 따라 갑니다.
비단 - 2018년 국립무형유산원 국외교류전시
비단은 한국과 중국의 무형유산이랍니다.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인 국립무형유산원
전주 한옥마을에서 전주천 건너에 자리한 국립무형유산원 모습
우리나라와 중국의 무형유산인 비단에 대한 기획전시가 있었습니다. 2018년 12월 31일까지....
해외교류 기획전 - 한국과 중국의 비단
비단은 중국의 양잠으로 시작이 된 오랜 역사를 품고있지요. 최초로 비단을 직조한 나라이기도 하고요. 신석기시대 유적지인 장강과 황하유역에서 이에 관련된 생산도구가 많이 출토되었다 합니다.
물레
물레는 비단실을 내리는 도구이지요.
중국에는 비단의 기원과 관련된 전설이 많이 전해진답니다. 황제의 원비였던 '누조'는 공식적인 양잠의 시조로, 또 '마두여신'은 민간에서 양잠의 시조로 여긴다 하네요.
이 두 시조에 대한 제사를 올렸다 하지요.
비단이야기가 담겨진 전시장입구
비단은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직물중의 하나입니다. 비단은 색과 종류가 다양하고 정교해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특히 실크로드를 통해 중앙아시아, 서남아시아를 지나 유럽까지 전해지면서 세계인의 사랑을 받게되었지요.
조선풍속도 - 견적사 (김준근)
기산 김준근의 조선시대말 풍속도첩 작품으로 당시 서민들이 생업활동 등 사회풍속을 묘사한 그림첩입니다.
끓는 물에 누에고치를 삶아서 명주실을 뽑아내는 그림이네요.
우리나라도 동아시아 견직물 문화권에 포함되어있으며 '삼국지' - 위지동이전에 부여인의 의생활을 언급한 부분에서 견직물에 대한 최초의 기록이 보인다 합니다.
제1회 상주공립농잠학교 졸업기념 사진첩
경북대학교 상주캠퍼스의 전신인 상주공립농잠학교 제1회 졸업사진첩입니다. 1921년 개교하였다 합니다.
양잠은 예로부터 의복을 생산하는 기반이 되는 중요한 일이었으며 근현대에도 양잠학교를 설립하거나 교과 과저에 양잠과목을 두어 가르치는 등 양잠기술이 이어질 ㅅ 있도록 관리하였습니다.
누에고치
명주실
물레
삼국시대 이후로도 길쌈은 농경과 더불어 농가의 중요한 생업이었으며 고려시대에는 비단을 짜는 잡직서와 염색을 담당하는 도염서도 있었답니다.
날틀
베틀에 걸 날실을 준비하는 실 날기 작업을 할 때 가락에 감긴 날실이 잘 풀리도록 가지런히 공급되도록 하는 나무틀입니다.
바디에 꿴 실고리
날실의 길이를 짧게 정리해 엉키지 않도록 하기위해 사슬골리를 만들어 엮으며, 풀을 먹이기 위해 날실의 끝을 바디살 사이의 틈마다 두 올씩 꿰어 놓는다 합니다.
대화루직기
중국실크박물관에 진품이 보관되어 있으며, 설계된 무늬에 따라 실꾸러미의 날실을 끌어올려 직조하는 자카드기랍니다.
한국비단의 전통 - 기후 퐁토가 양잠에 적합해 일찍이 뽕나무를 심고 누에을 치며 비단을 짜는 일이 발달하였습니다. 삼국시대에 이미 다양한 비단을 생산, 사용하였으며 다양한 종류와 색 그리고 문양을 사용했지요.
우리나라 비단제품 - 자주색보자기와 모란만초문단 노리개보
통일신라시대 비단은 불국사 석가탑과 경주 천마총 등에서 조각의 형태로 출토되었으며 고려시대의 비단은 불복장 유물 중에서 확인이 되었습니다.
화문직금단 장식구상자
얇은 목재판에 종이를 바르고 붉은색 연화작금단을 발라 만든 장신구 상자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잠업을 권장하며 비단직조기술을 발달시켰습니다. 그러나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며 사치를 금하였기에 비단산업이 침체되었다 합니다.
비단한복
중국의 비단옷
실크의 나라 중국은 세계 최초의 양잠을 하고 비단을 직조한 나라입니다. 5,000년 역사를 거치며 비단은 중국을 상징하는 직물이 되었지요.
중국의 비단상점
유네스코는 2009년 '중국의 양잠과 비단 직조 공예' 그리고 '난징 윈진 문직 비단 직조기술'을 각각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하였습니다.
중국비단 전시장
중국의 양잠과 비단직조는 상해와 사천, 절강 및 강소지역을 중심으로 기술이 발달하였답니다.
난징 윈진 문직 비단 직조 기술은 중국 동부의 강소성에서 주로 전승되어 온 것으로, 2명의 장인이 크고 복잡한 베틀의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움직여 비단을 짜는 기술이랍니다.
전통속의 우리의 비단 -홍화·꼭두서니 염색비단 / 황련 염색 비단
생활 속에 비단은 누에고치에서 풀어낸 명주실을 일상 곳곳에서 다양하게 쓰였습니다. 우리의 전통공예 속에서 비단은 소소하고 다양한 활용이 되었지요.
비단 동다회
다회는 여러 겹으로 합사한 명주실로 짠 끈입니다.
동다회는 둥근 것으로 노리개난 유소 주머니끈 등의 매듭재료가 됩니다. 또한 한복의 가슴 부분에 두르는 띠로 상용되기도 했답니다.
비단은 우리의 생활속에서 노리개나 장신굴를 만들때 사용되기도 하였지요.
15세기 광다회와 광다회 망수
조선시대 복식에 많이 쓰는 한국 고유의 끈목으로 폭이 넓고 납작하여 광다회라 하며, 문관과 무관 철릭의 대로 착용한 물품이랍니다.
아주 가는 명주실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라지요.
17세기 광다회와 광다회 망수
자수박쥐무늬 삼작노리개와 옥향갑노리개
가야금줄 비단
노리개와 같은 장신구를 만들 때도 명주실을 사용하였으며 가야금이나 거문고 등 한국 전통 현악기를 만들 때도 명주실을 사용하여 고유의 음색을 표현하였지요.
명주실 전시관
우리나라에서는 오래 전부터 비단과 관련된 다양한 문화가 발전되었다 합니다.
삼국시대 이래로 양잠이 중요시 되었기에 누에고치를 하고 실을 만들고 비단을 짜는 것이 일상이었고 이와 관련하여 민요나 사가를 많이 불렀다 하지요.
전해져오는 노래는 - 누에가, 뽕잎 따는 소리, 비단 짜는 노래 등 민요가 전해지고 있답니다.
2018년 마지막 달....국립무형유산원 해외교류 기획전 '한국과 중국의 비단' 이야기는 양국의 비단에 대한 문화의 비교와 우리나라 비단에 대한 이야기 실타래를 잘 풀어 놓았군요.
계속이어지는 무형유사원의 문화 전시는 날마다 기다려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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