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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꽃 들이 농성을 한다.
자신의 자리는 넓은 들판의 풀밭, 산 속 바위 옆
고요하고 폭신한 흙 위가 자신의 자리이지
획일적으로 잘 정돈된 이 곳 화단이 아니라고...
이렇게 몸뚱이 뭉텅 잘라서 인간들 책상위의 꽃병은 싫다고....
언제고 읽은 글 중에 “동물에게 종교가 있다면 악마는 인간일 것이다.”는
말이 딱 정답이야.
아마 꽃 들도 그럴걸...
2009년 9월완주의 가을 위봉사에서 제목 "동행"
11
식당의 천정에 붙여 놓은
물주머니에 앉은 파리가
거기에 묻어있는 다른 파리의 똥을 보고, 손을 싹싹 비비며 하는 말이
“어느 예의 없는 똥파리가 이런 지저분한 짖을 한거야?” 하며 성질을 부리더니,
그 파리가 떠난 자리엔 어김없이 파리똥이 까맣게 자리 잡았다.
혹 내 떠난 자리도 이런 것이 아닌가??????????????????
지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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